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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역식소동에 부쳐서 퍼클에 대해 갖고있던 생각을 꺼내보려는데요

퍼클 개최되오는걸 보고 실제로 7월때 한 번 참여하면서 강하게 느낀게 퍼클이 근본적으로 호스트 중심의 스케일 큰 친목회고 일반참가자는 거기 구경간사람일 뿐이라는 감상

행사주최를 이벤트컴퍼니나 특정 모임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하다 보니 스태프 인원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지인으로 채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으나 그 사실을 체감하는일이 왕왕 있다는거죠

예를 들어 행사장에서 스태프중 한사람한테 컨택할 일이 생겼는데 이메일이 아니라 트위터계정을 받았고, 정작 그 계정은 맞팔관계아니면 디엠이 막혀있어서 결국 컨택포기한 일

이건 갤에서 언뜻 본 썰인데, 이번 퍼클 계획 초안에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작가가 초청안돼서 본인이 직접 스태프중높으신분께 말해서 데려왔다는 이야기

요는 퍼클주최측이 문서화된 내규와 절차로 운영되는 법인체가 아니라 카리스마있는 한명과 그의 주변인으로 구성된, 차라리 동아리에 가깝다는 건데요

지금까지는 스태프일동이 트위터내 친목그룹이라는 사실이 위화감만 주지 그것으로 인하여 행사에 실질적인 문제를 발생시킨 것 같진 않지만 어제 일은 이러한 비체계적 운영이 지닌 한계가 표면화된 인상을 받았어요

그림그리던 트위터유저가 친목을 통해 게임회사에 입사했다가 본진에서 놀던 멘탈리티 못버리고 게임유저랑 기싸움하는 게임갤괴담의 흐름과 놀랍도록 유사하거든요 물론 결국 당사자가 사과하는것으로 끝나긴 했지만

지금 그분이 버거를뿌리네 사과문을쓰네 하는 태평한소리를 하고 계신데 이 해프닝이 사기업주최 행사에서 터졌으면 사과는 최소한 번역팀장이 오피셜계정으로 게시하고 저분은 사내에서 징계를 받았겠죠

따지고보면 번역과 검수를 당사자가 혼자 도맡아했던 비정상적인 업무분담은 체계적이지못한 행사측 내부 운영 문제가 본질적인 문제죠

당사자는 "내가 찐빠를 내면 회사에서 존나 갈굼당하겠구나" "인터넷에서 어그로를 끌면 고객센터에서 나를 찾겠구나" 하는, 보통의 경제활동인의 멘탈리티가 아니라 트위터와 점갤을 하는 영혼으로 퍼클에 임해서 이 사단이 난 거고요

이 맥락에서은 논란이 많은 11월퍼클 날짜선정도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왜 지스타에 불꽃축제까지 겹쳐서 숙소잡기 빡센 때 하느냐?
> 스태프들과 퍼클 하는 겸 그런 행사도 즐기려고
> 혹은 어렵게 오신 게스트님이 좋은 추억 남기시라고

물론 동아리 차원에서 여는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지만 어제까지 드러난 운영을 보건대 퍼클 티켓값에 걸맞는 상품이 제공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회의적이네요

제가 그들의 고객이긴 한가요?

앞으로도 동인행사만 참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