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낡아빠진 쇳덩어리. 에테르가 썩어가는 악취.
공동의 입구는 언제나 이런 냄새가 났다.
쓰고있는 입마개 탓일까. 오랜 시간 누군가를 처리한 탓에 그 불쾌한 냄새마저 익숙해진 덕일까. 로믈은 코를 찌르는 악취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늑대 시랜 특유의 후각이 무언가를 찾기 위해 냄새의 근원지를 파고들고 있었다.
공동 속에 있는 W엔진들을 찾아와라.
성공한다면 기록에 일부는 눈감아줘서 사형만큼은 면하게 해주겠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뉴에리두의 구치소의 관리자가 말했다. 마음만 같아서는 한 손으로 비틀어 죽일 수 있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용의 사람이 한 제안을 로믈은 믿지 않았다.
그러나 로믈에게는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공동 히어로즈' 대회때 저지른 일 때문에 이대로 사형을 받거나, 뭐라도 해보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지만 그에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개같이 쓰고버린 러스티 그룹에 복수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도 그 당시와 비슷한 의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시발. 그 때 그 [뉴에리두 욕설] 들만 아니었어도. 그 쓰래기들 몇 명때문에."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공동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안전을 위해 로프꾼이 보고할 수 있도록 통신을 연결할 것.
로믈은 귓가의 장비에 손을 가져가댔다.
" 여기는 로믈. 통신은 양호한가."
"통신 양호합니다. 공동 깊숙히 들어갈 수록 통신이 불량해지니, 지시사항은 짧게 전달하겠습니다. 상황 파악을 위해 비상용 카메라를 상시 소지하시길."
짧은 일방적인 답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겼다.
"내가 이런 남의 개노릇하는 떨거지한테! ..명령이나 듣는 꼴이라니."
어차피 믿고 움직이는 일은 없다. 이번에도, 끝까지 이용만 하고 버리면 그만이다.
무슨 의뢰인지는 몰라도. 얼른 끝내고 돌아가주지.
ㅡ
뉴비 점붕이 소설 써봤어...
풀 버전은 댓랑...
https://arca.1ive/b/homofurry/165974637?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