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사자가 아니었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농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내가 왕세자가 된 이후,
궁정의 몇몇 귀족들은 내가 아주 가끔 내뱉는 이상한 비유나, 지나치게 평민적인 감각을 두고
"전하께서는 참으로 독특한 상상력을 지니셨다"
고 말했다.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것은 상상도 아니고 내개는 현실이였다는걸
출근길 꽉찬 지하철
겨울 아침의 차가운 현관문 손잡이
스마트폰에 울리던 기상알림
지하철 안에서 죽을듯한 표정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역사 다큐멘터리에서 불타던 도시와 혁명, 왕의 처형, 전쟁
그 모든것을 기억해낸 것은 여섯살 떄였다.
정확히는, 말에서 떨어져 머리를 멋드러지게 바닥에 쳐박은 뒤였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배운 진리는
왕족이라 해서 낙마하지 않는것도 아니며 머리를 박으면 아프다 와
왕족이 떨어지면 그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국정 사안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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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하늘은 지나치게 맑았다.
왕궁 동쪾 승마장은 해가 잘드는 곳에 있었다. 흰 돌로 둘러친 낮은 담장 너머로는
잘 다듬어진 정원과 훈련용 모래바닥이 이어졌고, 그 가장자리에는 왕실 근위기사들과 승마 교관, 시종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내가 탔던 말은 어린 왕세자에게 배정된것 치고는 컸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거대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섯 살짜리 꼬마사자수인 몸으로 올려다본 말은 거의 성벽 같았다. 등은 높았고 숨을 뱉을 때마다 콧김이 흰 안개처럼 퍼졌다.
"등을 펴십시오, 전하"
승마 교관이 말했다.
그는 늙은 표범수인이었다. 몸은 말랐지만 움직임은 날카로웠고, 오른쪽 눈 위에는 오래된 흉터가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는 젊은 시절 늑대 변경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인물이었다. 당시의 나는 그런 것 까지 알진 못헀다.
그저 무서웠다.
"고삐를 너무 세게 당기지 마십시오. 말은 전하의 두려움을 압니다."
그 말이 더 무서워 더 겁을 먹게되어버렸다.
나는 고삐를 조금 느슨하게[ 쥐었고, 손에는 땀이 베어나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손바닥이라 불러야할지 앞발이라 불러야할지 애매한 그곳에
그떄의 나는 전생을 기억하기 전이었따.
그러니까, 그냥 왕세자였다.
사자왕가의 첫째.
솔라르 왕조의 적장자.
언젠가 왕관을 물려받을 아이.
그리고 지금 당장 말위가 무서운 꼬마.
나는 그것을 대단한 일이라는 것만 어렴풋이 알았다. 궁정 사람들은 내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시종들은 내 털을 빗겨주었으며, 교사들은 내가 틀린 답을 말해도 먼저 표정부터 살폈다.
하짐나 승마장에서는 그런 것이 별로 통하지 않았다.
말은 왕세자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다시 한 바퀴 도십시오."
교관이 지시했다.
나는 말의 배를 가볍게 찼다. 말이 천천히 움직였다. 모래가 발굽 아래에서 부드럽게 밀렸다.
담장 밖에서 깃발이 흔들렸다. 금빛 바탕에 검은 갈기 문장이 새겨진 왕실기였다.
내 문장...
아니, 그떄는 내것이라고 배운 문장
나는 말위에서 몸을 세우려 애썻다. 시야가 높았다. 바람이 귓가의 짧은 털을 스쳤다. 어쩌면 그 순간만큼은 제법 우쭐했을지도모른다.
사자 왕세자
그 생각이 들자, 등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바로 그떄 어디선가 금속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쩅그랑.
아마도 어느 견습 시종이 마구 손질도구를 놓친것이었을 것이다. 흔하디 흔한 작은 실수
누구의도도 음모도 아니였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말의 목이 튀어 올랐다.
나는 놀라 고삐를 당겼다.
그 순간 교관이 외친다.
"전하 고삐를--!"
그다음은 빠르게 진행됬따.
하늘이 기울고
담장이 옆으로 누웠고
모래바닥이 눈앞으로 들이닥쳤다.
나는 떨어졌다.
머리가 뭔가 단단한 것에 부딛히고 고틍이 느껴지며
소리가 사라졌다.
마지막으로 본것은 왕실기가 바람에 뒤집히는 장면이다.
검은 갈기 자수가 사라지고 금빛 천의 뒷면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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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처음에는 왕궁의 꿈
어미니의 손.
따뜻한 털.
약초 냄새.
누군가 낮게 중얼거리며 보고하는 소리
의원이 내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감각
그러다 갑자기 세상이 무너지고 바뀌었다.
나는 커다란 통안에 있었다.
그것은 나무도 돌도 아니었다. 매끄럽고 회색이고 눈앞에 문이있고 천장에는 하얀불빛....
'엘리베이터'
그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나?
내가 그 단어를 알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떠올랐다. 알고있었다.
그리고 다시 풍경이 가속했다.
이번에는 손에 검은 판을 들고있다.
손을 움직이며 밀자 글자가 올라갔다.
누군가 죽은 기사 어디서 전쟁이 났다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소식이 그 판에 들어오는 말도안되는 상황
뉴스
그리고 다시
편안한 의자에 앉아있다.
눈앞에 커다란 네모안에서는 그림들이 움직인다
"근대 국가는 조세와 군대, 관료제를 통해 형성됩니다"
나는 이 다큐멘타리를 본적있다.
아니 나는... 대한민국 한국에 살았다.
내 이름은..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누구였는지 다른 기억이 쏟아져 들어온다.
레온하르트 솔라르
사자왕가의 첫째 왕자.
여섯 살.
왕세자.
두 기억이 싸우다가 한기억을 물어뜯겨지는것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손위에 발톱달린 손이 겹쳐졌다.
아파트 복도는 왕궁 침실과
한국어는 왕국 공용어로
선거와 왕위계승이, 헌법과 왕명서가, 시민과 신민이, 인간과 수인이 한꺼번에 머리속에 부딪혔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꿈속이기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레온"
그건 이 세계의 이름이었다.
"레온, 눈을 떠주렴"
그 목소리는 어머니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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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소설 써보기 시작함
야스같은거 안나올예정 있어도 점카에 외전형태일듯
등러히렝 오타낫어…………………………
엑셀검수 없이 그냥 디시창열고 쭉 써내려버림 설정이야 GPT로 정리하긴했는데
검수는 갤러가 해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