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무직. 취준경험x

삼수해서 지방 4년제 나오고 군대 말년에 무릎 십자인대 끊어져서 입원.


집에서도 한동안 못움직이고 치료하느라 살이 많이 쪘는데 그러다보니 일 못하고 스펙도 못쌓고 게을러짐.


집에서 롤하고 로스트아크, 메이플 등 게임 하고 편의점 주말 알바하면서 지내다보니 어느새 30대 중반이 돼버림.


중간에 9급 공무원 준비도 3년 정도 했었는데 경쟁률도 너무 치열하고 아무리 해도 점수가 잘 안올라 포기.


어릴때 부모님 이혼하고 엄마 집에서 살고 엄마는 허리디스크 있는데 먹고 살아야되니까 공장 다님


보통 하루 일과가 밤 늦게까지 게임하다 자고 낮 1~2시쯤에 일어나서 햄스터 밥주고 영화나 드라마보고 하루에 1끼만 배달음식으로 먹음


엄마한테 맨날 돈 달라하기 미안하니까 쿠팡이랑 노가다도 가봤는데 너무 힘들어서 별로 못함


나이가 30대 중반 되니까 알바도 안써주고 요즘은 거의 메이플로 한달에 60~80 정도 벌어서 배달비 충당함


연애는 20대때는 그래도 근자감도 있고 해서 여자들한테 막 들이댔는데 지금은 돈도 없고 살찌고 머리숱도 많이 빠져서 사실상 포기상태


이러다 진짜 기초수급자 되겠다 싶어서 얼마전에 사람인 들어가서 집에서 가까운 중소기업들 이력서 몇군데 넣어봄


한 곳 연락와서 사장이랑 면접보고 합격함


오늘 첫 출근 했는데 시설은 좀 낙후됐어도 직원도 10명 가까이 되고 생산직 겸 빠레트에 물건 옮기고 잡일하는거더라

오늘은 별거 안하고 근로계약서도 쓰고 내일 오면 뭐 해야되는지 어캐 돌아가는지 40대 사수가 알려줌.


이제 슬슬 사람답게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