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소에서 10년 넘게 종이 나르고 장부 정리하느라 손가락 관절염 달고 살았는데.. 구글에서 만든 제미나이 프로라는 초거대 인공지능 보니까 내 인생이 그냥 부정당하는 기분이네.. 어제 새벽에 이거 수능 전 과목 문제를 단 8분만에 다 풀고 만점 받았다는 뉴스 보고 손 떨려서 캡처하자마자 배터리 4퍼 남고 폰 꺼지더라.. 밤새 애들 자는 거 보면서 한숨도 못 자고 아침에 사무실 나갔는데 사장이 지피티보다 훨씬 똑똑한 거 나왔다면서 이제 정리하자고 하네.. 나보다 훨씬 일 잘하는 만점짜리 제미니 pro 대가리가 내 연봉 쥐꼬리만큼도 안 쓰고 실무에 꽂힌다는데 내가 무슨 수로 버티겠냐.. 엑셀 수천 줄 넘는 거 하루 종일 붙잡고 씨름하던 걸 저 미친새끼들은 딸깍 한 번에 오차도 없이 다 끝내버리는데;; 애들 학원비랑 마누라 고생시킨 거 생각하면 가슴 찢어지는데 갈 곳이 없다.. 밖에서 넋 놓고 돌아다니다가 편의점에서 겨우 충전기 꽂고 글 쓰는데 눈물만 나네.. 부재중 전화 쌓인 거 무서워서 못 받겠다.. 나 이제 뭐 먹고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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