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7살이다.
유아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컨테이너에서 살았다. 매일 할머니 손을 잡고 학교에 갔고, 산만한 성격 때문에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다. 그래도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에게 떼를 써서 받은 천 원, 이천 원으로 PC방에 가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어느 날 새어머니가 생겼고, 나는 신발끈 묶는 법도,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해 맞아가며 배웠다. 맞는 것이 싫어 여러 번 가출을 했고, 봉고차 창문을 열고 나를 찾는 아버지가 무서워 논밭에 숨기도 했다.
졸업할 무렵, 아버지는 이혼 후 방을 구했다며 나를 데려갔고, 그곳은 허름한 단칸방이었다.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버지 때문에 잠든 척하며 지내는 날들이 이어졌다.
아동복지센터를 다니며 끼니는 무료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내려와 초라한 내 모습을 보고 나를 데려갔다. 이후 이모 집에서 지내며 기독교 계열 대안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낯설고 눈치도 보였지만 그럭저럭 적응해갔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칠 무렵, 어머니의 권유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게 되었고, 중학교 3학년 과정을 건너뛰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해 합격했다. 이후 다시 시골에 있는 아버지와 살게 되었고, 타지에서 온 나는 자연스럽게 따돌림을 당했다. 싸우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가출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또래들과 어울리며 학교를 자주 빠졌다. 성인이 된 후, 어머니에게 연락이 와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숙식하며 일하게 되었지만, 이유는 알지 못했다.
약 1년 동안 주유소 마감 일을 하며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고, 채팅으로 사람들과 소통했다. 외로움 때문이었다. 그러다 알게 된 친구와 실제로 만나기도 했고, 그 친구 집에서 몇 달간 지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이었다.
그 후 어플과 헌팅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와 함께 반도체 현장 일도 하며 방황했다. 그러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이후 입대 영장이 나왔고, 나는 경계선 지능으로 인해 공익근무를 하게 되었다. 세상이 지루하고 싫었고, 인터넷 방송에 빠져 ‘이곳에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후원을 하다 3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당시 나이는 23살이었다.
내가 만든 문제였지만, 공익근무를 하며 허가를 받아 여러 일을 병행해 결국 빚을 모두 갚았다. 그리고 25살이 되었을 때, 운 좋게 대기업 계약직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생긴 소비 습관과 경제관념 덕분에 꾸준히 돈을 모았고, 현재는 약 7,500만 원의 자산을 만들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인간의 본성은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사람은 결국 상황에 따라 행동한다. 사회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모습도 분명 존재한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어두운 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인간관계는 점점 의미 없게 느껴지고, 혼자가 더 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만 본능적인 외로움은 여전히 남아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자기 관리를 시작했다. 눈 성형, 보톡스, 레이저 제모, 피부 관리 등을 받으며 외적인 부분도 가꾸고 있다.
현재 직장은 세후 약 250만 원을 받지만, 실제 근무시간은 하루 40분 정도로 매우 여유로운 편이다. 수입이 부족한 부분은 주말 아르바이트로 보충해, 현재는 월 300만 원 정도를 벌며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큰 기대 없이, 그저 담담하게 앞을 보며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사는군
ㅋㅋㅋㅋ읽어보긴 했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솔이 극복하고 잘 살잖아
@머슴(116.121) 아니 나는 아직 5줄밖에 못읽어서,, 요약좀
이딴똥글은 안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