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건동홍 석사 달고 연구원 나부랭이 5년차임.
대학생 때도 결국에는 고졸 신분이기에 딸배 알바를 좀 오래 했음.
배달 대행(이때 배민 없었음, 2014년), 롯데리아, 파파존스, 맥도날드, 도미노피자에서 딸배 생활을 함.
당시 오토바이 렌트샵에서 알바를 하던 나는 사장이 배달 대행이란 부업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음.
매일 빨뚜 글라스에 말아 먹던 양반이라 이건 또 뭔 개삽질인가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딸배 조상스럽긴 함.
그 시기는 전화로 짜장면 주문하면 짜장면집 배달부가 철가방 메고 배달하던 시기라 그런 시스템이 생소했음.
사진과 같이 나는 혼다 슈퍼커브를 부여 받았고 이 당시에 최저시급 x 3배는 벌었던 것 같음.
2014년 최저시급은 5210원으로 6시간 굴러봐야 지금 중갤러 2시간 경리 찾는 뻘글 보는 값이었다.
배달 대행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사람도 없었기에, 콜은 넘쳐났고 나는 편한 동선으로 한 시간에 2만원은 우습게 벌었었다.
그리고 저 혼다 슈퍼커브는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굴러가는 오토바이였기에 기름값도 거의 들지 않았다.
이 때 렌트샵 직원이 나 포함 7명인데 라이더복 입고 지들끼리 과장 부장 하는게 존나 웃겼다.
자 딸배란 어떤 직업인가. 목숨을 걸고 돈을 버는 직업이다.
저 7명 중에 살아있는 사람은 나 포함 2명이다.
버스에 깔려 목이 돌아가고(과장), 가드레일 밑으로 떨어지고(부장)
아마도 돈에 미쳐 그 일을 더 했더라면 나도 그렇게 됐지 않았을까 싶다.
대학교 입학 후에는 그 렌트샵 방향으로 오줌도 누지 않는다.(본인 삼수함)
대학생 시절엔 주로 프랜차이즈 딸배를 했다.
롯데리아는 본가 동네 위주로 다녀서 어렵지 않았다.
당시 슈퍼커브 오너였던 나는 50cc의 아장함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하였다.
그리고 맥도날드. 대학교 자취촌이 있는 곳이었다.
맥도날드가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딸배 주제에 입사 시험까지 쳤다. 취준 ㅅㅌㅊ?
여기서 나는 10초에 한 번 울리는 배달 주문과 8개 씩 묶어서 배달을 보내는 매니저
그 지옥같은 매장을 벗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6개월이었다.
한번은 유아교육대학을 배달 갔는데 여자친구와 마주쳤다.
친구와 함께 있던 그녀는 나를 모른 척 했다. 딸배 남친 좀 가오 상하잖음.
그렇게 벌어서 니 술값 밥값 충당한거다. 썅년아!
맥도날드는 시켜먹는 곳이란 것을 자각한 나는 도미노피자로 이적을 했다.
피자는 특성 상 2~3개 이상은 묶어서 보내지 않는다.(식는 문제와 단가 문제로 리스크 큼)
이 때 시급이 만원을 넘었고 대학생 시절 나는 공강, 주말을 갈아서 월 150을 벌게 된다.
근데 이때는 여자친구가 한의대생이라 딸배한다고 얘기 안하고 주방일 한다고 구라 침..(트라우마)
그렇게 졸업 할 때 까지 딸배 짓을 하다가 운 좋게 연구소 입사도 하고 대학원도 갈 수 있게 되었다.
뭐 주저리 주저리 얘기가 길었지만 장장 딸배 7~8년차로 얘기해보자면
생각보다 진짜 존나 위험하고 위험하다.
하지마라.
그냥 당장 5분 후에 난 죽을 수도 있다 생각하고 해야 하는 직종임.
두서없이 썰 풀어봄. 다 쓰니까 그래서 뭘 얘기 하고 싶은데? 노잼인데? 이런 생각밖에 안드네.
한번은 유아교육대학을 배달 갔는데 여자친구와 마주쳤다. << 여기가 킬포네
ㅋㅋ 헬멧 쓰고 있어서 비율은 ㅆㅎㅌㅊ 배찌였고 추워서 입은 거적대기는 찢어져서 덜렁거리는데 그 상황에서 여자친구 마주치니까 진짜 쥐구멍에 숨고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