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회사 막내인데 나보고 면접관 하라고 위에서 얘기하더라


작은 회사라서 인원도 더 안 필요할 것 같은데 왜 뽑는지는 모르겠음


면접 질문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내가 지원자한테 궁금한거 물어보라고 함 ㅅㅂ


지원자 스펙 보니까 대학도 나름 괜찮은 곳 나왔고 나이도 나보다 어렸음


면접 당일날 되니까 지원자도 아닌데 내가 다 떨리더라 ㄷㄷ


정장 풀셋으로 입고 온 지원자랑 인사 나누고 회사 휴게실로 가서 면접 시작했음


너무 ㅈ소같은 질문들 예를 들어서 '술 마실 줄 아냐', '담배 피냐' 이런 질문하면 내 자신이 너무 창피해서 ㅈㅅ마려울 것 같아서


내가 면접 볼 때 받았던 질문들 그대로 물어봤음 자기소개,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지, 회사 제품에 대해 아는지 등등


그래도 나름 좋은 대학에서 배운 지원자라 그런지 말도 안 절고, 답변을 술술 잘 하더라 예전에 면접 볼 때 덜덜 떨면서 말했던 나보다 훨씬 나아보였음


마지막으로 지원자한테 "중소기업이라서 체계도 잘 안 잡혀있고, 지원한 직무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일들을 하게 될 수 있다 괜찮냐"라고 물어보니까 각오하고 왔다하더라


속으로 '경력 조금 채우고 나가면 딱 될 사람이네' 라고 생각했음


지원자한테 면접비 3만원 드리고 보낸 다음 상사한테 가서 "회사에 유능한 인재가 지원한 것 같다"라고 말하니까 빠개면서 좋아하더라


사실상 합격이고 아마 출근 한다면 다음 주부터 출근할 것 같은데 올 지 안 올지는 모르겠다 그냥 도망가도 나는 상관은 없는데 알아서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