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안산 에리카로 다녔는데
그때 집이 좀 어려웠음
그래서 방학때 하는 알바로는 자취방 월세랑 식비가 감당이 안돼서 안산에 공장 많으니까 1년간 일하기로 마음먹음.
그래서 대충보고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상여금 600퍼센트 준다길래 냅다 입사함
근데 알고보니 정규직이 되어야 상여금600을 주는거고, 파견직 -> 계약직 -> 정규직 루트를 타야됨
파견직에서 계약직 될확률 50퍼. 계약직에서 정규직될확률 5퍼 (TO가 있어야함)의 극악의 난이도라는걸 알았음
정규직을 꿈구며 계약직으로만 3~4년 일하는 형들이 허다했음 (그땐 2년다니면 정규직 그딴거 없었음)
그래서 그런가 텃새도 존나심하고, 정규직원들중, 관리직급 연봉사원은 시급사원 정규직 개무시하고
시급 정규직은 계약직 무시하고, 계약직애들은 파견직 무시하고.. 뭐약간 눈에 안보이는 그런게 존나 많은 회사였음.
내가 25살때였으니 전역하고 정규직을 꿈꾸며 일하는 또래들이 많았는데. 꼭 정규직이 될꺼라며 서로 으쌰으쌰 하고 다녔었음.
(나는 어차피 1년하고 관둘건데 회사엔 말못함,.. 짤릴까봐)
퇴근하면 맨날 다같이 모여 스타하고, 술마시고, 주말에 모여서 낚시가고 스키타러가고 정말 재미있게 1년을 보냈음.
1년을 채우고, 나는 학업에 복귀하려 퇴사를했고, 퇴직금이 나오는걸로 동료들한테 한턱 거하게 쐈음.
그리고 졸업을하고, 취업을 해야하는데 대기업은 다 서류에서 광탈함...
그때 우연히 그회사에 공고 올라왔길래 여기라도 가자 라는 마음에 이력서를 넣었고. 합격했음.
학교다닐때 여기서 1년 알바한게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음.
아무튼 입사를 하고 3개월인가 지나서, 생산동에 예전에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가 아직 있으려나 하고 찾아가봄.
근데 생각보다 많은 형들이 남아있었고 그중에 두명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있었음.
아는 얼굴들하고 인사를하고 퇴근하고 술한잔 하기로했음 (6명정도)
근데 막상 퇴근하고 술자리에 가니까 정규직 형 두명만 와있은거임.
그래서 나머지는 왜 안왔는지 물어봤더니 내가 불편하다고 안온다했다함...
후배였던 나는 관리사원으로 입사했는데 자기들은 아직도 계약직이고 그러는게 좀 그렇다고...
전화해서 부를까하다가 나머지 두형이 말려서 그냥 셋이 한잔했고
어째서인지 이형들하고도 나는 자연스레 멀어짐... 나를 피한다고해야하나..
술자리도, 스타를 하러가는 피시방도 나는 초대받지 못했고 시간이 흐르며 정규직이 되지 못해 퇴사하는 날도 날 안부르더라...
이 일이 딱 15년전 일임.
아직도 우리회사엔 파견직과 계약직이 넘쳐나며, 이제 계약직들은 1년반되면 99퍼센트가 짤리고있음..
오늘 1년이 계약직 후배가 나한테 자기도 정규직 못되고 나가야 하냐며., 우울하다고 술한잔 사달라네.
갑자기 그날이 떠올라서 뻘글 써봄.
잡은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않는다는거 아니겠노
회사 시스템이 너무 악랄하네 ㅋㅋ
3줄 요약좀
나는 6개월 수습을 단 1개월만에 격파 허고 정규직도 회사 최초로 1달만에 달았음 ㅋ 다들 날 보는 눈이 ㅋ 그 개새키들 엿먹으라고 사직서 프린트해 같은 사원 따리 팀장새키 책상에 올리고 오던게 엊그제 같네 ㅋ 그새키 지금 뭐 처먹고 살려나? 여전히 주제파악 못허고 살것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