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충인데


처음 입사했을때


깜짝 놀랐어.


아니 시벌 일을 이렇게 안하는데 돈을준다고?


맞아. 진짜 별일 없더라 여기


거짓말 좀만 보태고


걍 출근해서 자다가 퇴근하는정도였어


그래도 그땐 기분이 안나빳어


개백수였다가 그래도 출근은 하고 월급은 꼿혔으니


그때 내 사수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같은 근무조 과장은 희대의 씨발롬이라


더그랬지. 이놈이 일을 진짜 안하거든.


이놈은 출근하자마자 자고 점심먹고 자고


저녁먹고 자다가 퇴근하는게 일상이였어


이건 거짓말 하나안보탠 팩트야


가뜩이나 없는일 그나마도 나혼자서만했던거같아


그래도 널널했어. 히키백수가 그렇게 느낄정도로


그러다 결국 이 일이 사무소에도 입소문 퍼져서


그 과장 짤리고 난 다른조에 갔지


180도 바꼈어. 사수 하나 바뀌니까 직장자체가


달라지더라. 개빡셌어.


옆조랑 근무강도가 너무 차이나니까


내가 열받아서 하극상도 몇번 할정도로


그래도 이때가 내 정신건강이 제일 좋았었을때같아


일이 힘든만큼 서로 오가는말이 많았고


근무날은 다른생각할 겨를이 없었거든


쉬는날은 일에대한 보상으로 게임도 빡세게 조졋지


게임돈만 팔아도 천만원은 나올거야 아마


이때는 딸딸이도 1주일에 한두번 쳤을까 말까엿어


그렇게 한참 지내다 운좋게 진급을 하고


또 조가 바뀌더라 내가 사수로.


예전 농땡이과장처럼 일을 아예 안하지 않았지만


ㅈㄴ 편해진건 사실이야


근데 일도 익숙해지고 몸이 편해지니까


내가 방구석백수였을때 느끼던 감정이 그대로 올라온다.


우울, 막막, 비교, 열등, 패배감.  걱정 한단어로는 표현


안되는 먼 좆같은 특유의 감정이있어


또 그때처럼 스트레스 분출형식으로 딸도 하루에 한두번치고


낮잠이나 잠자는시간도 엄청 늘었음.


히키때는 한달에 150만벌어도 좋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정부도움받을때 희망월급란에 150만원 적어냈는데


지금 300받거든? 근데 그때랑 지금이랑 나 자체는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공포스러움.


진짜 돈도 돈인데 돈보다 인생 어떻게 살지 존나고민댄다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