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소현장직

아버지 따라다니며 일배우기 시작해서


전기 통신 목공 인테리어 딸수있는 기사는

거의 모조리 따고 나름 벌어먹고 살다가

아버지가 현장직 그만하고 사무직 자리 알아봐 줄테니

그런거 해라 몸고생하지 말고


그러셔서 돈은 덜주지만 편한 사무직으로

들어갔음

원래도 3dmax 캐드 자격증정돈 있었어서

더 쉽게 들어갔는데


와 와보니까 씹여초회산데

회사도 ㅈㄴ 정신이 없고 무슨

자리 어질러진거 하며

음식물 쉰내가 진동을 하고


대단히 건설적인 회의도 없음

건의사항엔 커피머신 들여놓자는

등신같은 건의만 있고

어떤 년 책상은 그냥 피규어 진열대고


하루종일 릴스보면서 포스트잇으로

릴스보면서 노는거 아니고, 일하는중입니다

이딴 소리만 적어놓고


몇없는 남자애들도 눈이 흐리멍텅해서

일하기 싫고 여자애들 부둥부둥 해주는거 받다가

퇴근하고 싶고 멋이나 부리고 싶다

이게 얼굴에 써있고


현장뛰다가 이런데 오니까 3달만에

의욕이 박살나고 월급도 전에 벌던거에 꼴랑절반인데

이거 몸만 편하지 정신도 금전적으로도

전혀 만족스럽지가 않은데


얘넨 도대체 회사를 왜나오는거지 싶은 애들이

한트럭임 나보다 젊은 애들은 그렇다 치고

30넘은 아지매들 왜 저러고 있는지

이해가 안감...


진짜 일주일에 두번정도 일 받으면

2시간이면 끝날일을 3일동안 잡고

일하는 척을 함

내가 여기에 적응을 하려고 하면 죄악감이 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


근데 아버지가 여기저기 사정해서 꽂은걸텐데

병신들 밖에 없어서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다른것보다

일들은 드럽게 못하면서 대단한 커리어 우먼인척

사내에 사탕 쿠키 껌 잔뜩 들고와서 단내 풍기면서

디퓨저는 수십개 사놔서 이곳저곳 갈때마다

디퓨저 향수냄새에 머리가 아플지경에

자리는 왠만한 남고 뺨치게 더럽고


책상 밑은 어떻게 꼽았는지도 모를

수백개의 야매콘센트로

선이 다 꼬여서 풀지도 못하는데


아 그냥 출근할 때마다 그거 하나하나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아 뒤지겠음

어케해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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