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중갤럼들아. 다들 부모님 노후준비도 잘 안되어 있고, 본인도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투자를 해도 절대적인 총액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러면 평생 일해야 하는건가? 그래도 노후만큼은 좀 편하고 안락하게 보내고 싶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급증하는 톤틴형 연금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다들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비윤리적인 말인가? 이제는 사람 목숨 까지 돈으로 보나? 하는 불쾌한 마음이 들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여기서 다루는 톤틴형 연금은 목숨을 가지고 투기하는 상품이 아니다. 톤틴형 연금은 노후에 노후연금을 대체하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가능케할 목적으로 개발된 건전한 상품이다. 다들 국민연금의 고갈에 대해 걱정하고 사적연금이나 투자 등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을거다. 하지만, 넉넉한 연금을 받으려면 수 퍼센트 정도의 수익률로는 몇억 이상의 거액을 투자해야하는게 현실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그 정도의 돈을 마련해 넣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인 것도 사실이다.  톤틴형 연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금융상품이다. 


톤틴형 연금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종의 펀드다. 미국 시장이나 국채 등에 투자해서 그 수익금을 다시 펀드 가입자들에게 매달 배분하는 구조다. 그러나, 톤틴형 연금에는 기존의 다른 펀드와는 다른 특수한 규칙이 있는데, 그건 사망자의 기여금을 유산 등으로 기금 밖으로 인출하는게 아니라 다른 기존 가입자들 사이에 배분한다는 것이다. 즉, 해당 연금에 가입한 이들 중에서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해당 연금에 가입한 다른 가입자들의 지분율과 기여금 총액이 늘어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구조 덕분에 톤틴형 연금은 시간이 갈수록 연금 수령액이 가파르게 오르는 구조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만약 65세에 톤틴형 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한다면 납부한 총액(+재투자로 증가한 연금액)에서 연 6~7% 정도의 연금을 수령하지만 나중에 80대 정도가 되면 연 30% 정도의 높은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한다. 이런 구조의 장점 덕분에 적은 연금 납부액을 가지고도 높은 연금을 기대할 수 있다. 대개 1~2억 정도를 내고 가입 후 기다리다 75세쯤 수급을 개시하도록 설정해서, 월 200만원 정도의 넉넉한 연금을 수령하는 패턴으로 사용한다. 


톤틴형 연금의 또 다른 구조적 특징은 자산 고갈을 전제로 연금 분배를 계획한다는 점이다. 앞에서 65세쯤 톤틴형 연금을 수령하기 시작하면 연 7% 정도의 연금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연 평균 명목수익률은 약 7~8% 수준이고, 장기 인플레이션 3% 정도를 빼면, 사실 자산이 고갈되지 않는 선에서 빼다 쓸 수 있는건 4% 수준이다. 그러나, 톤틴형 연금은 처음 부터 돈을 다 쓰는걸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런 인플레이션 방어와 자산고갈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처음 부터 연 7%의 높은 연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이 연금은 다른 가입자들의 사망으로 인해 다른 가입자의 연금 지분이 점점 증가해서 80대쯤 되면 연 30%에 육박하는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톤틴형 연금에도 리스크가 없는건 아니다.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연금지분이 늘어난다는 사실 때문에 몇세기 전, 초기에 출시되었을때 이로 인해 각종 범죄나 사고가 있었던적도 있다. 그리고 사망자가 늘어날수록 연금이 증가한다는 구조 때문에 사회적인 시선도 좋지 않았고 규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톤틴형 연금은 수백년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활성화가 안되었었다. 이런 문제 외에도 톤틴형 연금은 펀드와 유사한 구조란 문제가 있다. 만약에 연금 기금이 주식시장 등에 투자될 경우, 시장이 크게 폭락하면 고스란히 연금 수령액이 감소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중갤럼들이 정년퇴직 나이가 다가왔을때 이 톤틴형 연금을 활용하면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노후를 보낼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국내의 톤틴형 연금은 헬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외와 달리 국내의 톤틴형 연금은 가입 가능한 나이에 제한이 있다. 해외에서는 65세나 75세에도 톤틴형 연금에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하다 톤틴형 연금으로 갈아타는게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의 톤틴형 연금은 40세만 가입할 수 있고, 이런 65세나 75세에 톤틴형 연금으로 갈아타는게 안된다. 또한, 해외의 톤틴형 연금은 수령 액수에 상한이 없어서 80세쯤 되면 수익률 수백퍼센트 이상의 고액의 연금 수령을 받는 케이스도 나타나지만, 국내의 톤틴형 연금은 연금 지급 액수에 상한이 있다. 또한, 국내의 톤틴형 연금은 이름만 톤틴형이고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란 분석들도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 그러나, 이 톤틴형 연금은 포기하기에는 매력적인 구조다. 가입자 간에 리스크가 분산되며 높은 수익률/연금을 제공하는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 은행앱들이나 서비스에 경쟁이 붙으며 더 좋은 조건과 서비스로 변화했듯이, 톤틴형 연금도 이런 가입 가능한 나이 제한이나 연금 수령 액수의 상한 등이 해외 처럼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지금은 아직 좋은 시기가 아닌듯 하니, keep 해두다 나중에 65세 정년퇴직할때 쯤 나이가 되면 톤틴형 연금을 한번 고려해보길 바란다. 


(톤틴형 연금 수익률 등은 아직 국내에 공개적으로 잘 설명된 상품들이 없다. 그리고 해외 사례는 대충 조사한 관계로 이 글의 내용은 부정확하다. 톤틴형 연금이 어떤건지에 대한 참고로만 사용하고, 실제로 투자하려는 경우 직접 새로 자료를 조사하길 바란다. 위에서 국내는 40세 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했는데, 어떤 곳은 55세 까지 된다고도 하니, 이런 불일치도 주의하길 바란다.)


3줄 요약:

1. 톤틴형 연금은 일종의 투자 펀드와 유사하다. 주식/국채 등에 투자하고 이를 가입자들에게 지분대로 돌려준다. 그러나, 다른 가입자가 사망할때 마다 그 가입자의 지분은 기존 가입자에게 배분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연금 수령액이 증가하게 된다.

2. 톤틴형 연금은 기금고갈을 전제로 하고, 가입자 간에 지분이 분배된다는 특징으로 인해 다른 연금 펀드 보다 수익률이 높다. 65세 기준으로 연 7%, 80대쯤 되면 연 30%에 육박하게 된다.

3. 톤틴형 연금은 일종의 투자 펀드인 관계로 시장이 폭락할 경우 연금 지급액이 함께 줄어들게 된다는 리스크가 있다. 그러나,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예상 수명 동안 안정적으로 높은 연금을 꾸준하게 지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톤틴형 연금은 기존 금융상품과는 차원이 다른 장점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