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3살 먹고 이번에 대기업 상주 협력업체 기술관리직 경력직으로 들어갔다가 3개월 만에 추노함.
다니던 회사가 자체 시설 있는 멀쩡한 엔지니어링 회사였는데, 몇 년 전에 대기업에 시설 다 팔아치우고 껍데기만 남은 도급 운영사 됨.
근데 대기업 애들이 옛날 시설 가지고있던 시절마냥 보수, 정비, 시공에 타사 외주 준 것까지 기술 검토랑 감독하라고 짬 때림.
돈은 존나줄었는데 책임만 존나 지우는 과도기 헬게이트 열린 상태임.
나이 많은 부장들이 계약금 억 단위로 처먹고, 젊은 대리 주임들은 4000 이하로 갈려 나가는 구조더라.
조직 구조가 관리직이랑 현장직 분리되어 있는데, 내 위에 총 설비팀장 겸 기계팀장(부장) 새끼가 있음.
난 전기팀 관리직으로 들어갔고.
근데 부장이 입사 2주 만에 "난 분야 달라서 니네 팀 전기 설비 모른다" 시전하면서 일 다 떠넘김.
고객사(대기업)는 사납고 무리한 거 요구하는데 현장팀하고 말하면서 간신히 처냄.
부장은 지 살아남으려고 고객사 요구 다 받아주고 나한테 폭탄 돌리기 바쁨.
심지어 지 2년 뒤 정년이라고 기계팀 일까지 나한테 다 넘기겠다고 대놓고 선언함.
도저히 안 되겠어서 공장장이랑 부공장장 면담 때림.
알고 보니까 내 자리가 지난 6년간 [부장 -> 차장 -> 과장 -> 대리(나)] 순으로 사람 갈려 나간 4번째 폭탄 돌리기 자리였음.
현장직들도 남아주면 고맙다는 소리까지 함.
부공장장이 면담할 때 부장 내치거나 팀 독립시켜 줄 것처럼 말하더니,
결국 말 바꿔서 부장 정년까지 2년 6개월 동안 인수인계 받으면서 버티라네?
이미 3자 대면에서 부공장장이 부장 새끼 일 못 하고 책임 안 진다고 대놓고 찔러서 사이 파탄 났는데,
그 밑에서 어떻게 2년 반을 버티냐?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고 멘탈 터져서 그 길로 사표 던지고 나왔다.
상사는 책임 회피만 하다가 선임자 3명이 도망친 자리에 들어간 건데... 도저히 각이 안나오더라
전에 회사에서 환승이직했는데 순식간에 쉬었음 청년됫네 3개월존나 아깝고
전기직이고 자격증선임되서 먹고살구멍은 있지만 정신적타격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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