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람들이 다들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얘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바로 다음달에 있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정도다.
세상 사람들이 돈 얘기에 관심이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 막대한 액수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듯 하다. 그 때문에 부러움과 시샘이
함께 따라오고, 이런 오래된 현상을 볼 때마다 마음속의
불편이 따라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허탈감이든 열등감이든, 그것의 뿌리는 부러움이다.
부럽지 않은 일을 보며 허탈감을 가질 사람이
누가 있겠으며, 부럽지 않은 상대를 보면서
열등감을 느낄 사람이 누가 있으랴.
대기업맨들은 예전부터 연봉들을 많이 받았다.
연봉들도 많이 받지만 그 사람들은 그걸 절대로
가만히 놀려두지 않는다. 절약하여 모으기도 하고,
거액의 종잣돈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 그것으로
또 투자를 하여 늘리는 일에도 쉬지 않는다.
물론 그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대기업맨뿐이 아니며,
세상에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치는 종잣돈
자체가 손에 쥐어지지 않은 사람에게는 알아봤자
실천이 어렵고, 실천해봤자 얻는것이 매우 적다.
얻는것을 늘리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데,
그러다가 몇년을 모은 자기 재산을 전부 날리거나
40살 50살까지 빚만 갚으며 살아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 것은 주지의 사실 아닌가.
대기업맨들에게는 돈이 있다.
돈이 좋은 이유는, 넘치는 구매력을 주기 때문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보면, 돈이 좋은 이유는
그것으로 얻을수 있는 자유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기 싫은일을 안해도 되는 자유.
귀찮은 일을 무시해도 되는 자유.
뭔가 필요한 일이나 갖고싶은것이 생겼을 때
돈 때문에 망설이지 않아도 되는 자유.
이게 진짜 돈의 위력이다.
돈으로는, 옷이나 갈비탕이나 그런것만 살 수 있는것이 아니다.
돈으로는 자유를 살 수 있다.
돈으로는 여유를 살 수 있다.
사람들이 대기업맨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그들이 바로 자유와 여유를 살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들이 손쉽게 사는 그것을,
우리는 영원히 가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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