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가난했거든


초등학생때 먹을게 없어서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에서 유통기한지난 라면 찾아서 먹고 살았어


이러다가 중학생때 실업계가면 바로 일하면서 학교다닐수 있다길래 갔는데


학생노동자?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서 고등학교 입학하니까 회사도 못가게 하더라.. 돈벌어야 했는데


알바할려면 부모님한테 뭐 받아와야한다고 하고


그러다가 전단지 알바를 시작했어 존나 뛰니까 고생했다고 밥도 주시고 돈도 주시더라고


이렇게 지내다가 고3이 되었어


먹고사는데 고민이 조금 해결되니까 성인이 되서 고민이 생기더라


아 맞다 여기 중붕이들이 오해하는게 하나 있던데 "고졸"얘들은 대부분 인문계 쪽이야


실업계 얘들은 각 안보이면 앰생새끼든 양아치새끼든 다 대학으로가 


선생이 자기 실적?같은거 쌓을려고 입 엄청 털어서 다 보내버리거든 


실력있는 얘들은 알아서 머기업,공기업,공무원 등등 고졸전형으로 알아서 가고


나도 앰생새끼여서 선생이 입털러 왔는데 돈이 없어서 대학못간다고 하니까 말도 안걸더라고


인생 좆박았다 뭐하냐 하다가 디씨보는데 자격증이 있으면 대학못가도 먹고산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공부한번 해본 적 없는 내가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공유압,설비보전,전기,용접,생산자동화 등등 기능사 자격증을 1년동안 엄청 빡시게 해서 따고 


모두가 수능을 보러간날 나는 그냥 군대에 입대할 준비를 했어 그러고 그냥 물이 흘러가듯 전역을 하고


사회에 딱 나왔는데 막막하더라고 운이 좋게 한 좆소에 취직을 했는데


여기가 화장실도 야외에 무슨 잼버리용 화장실처럼 컨테이너 하나 개조해서 화장실로 쓰고있고


그냥 좆소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더라고


대표가 막 스타트업이다 뭐다 입을 털면서 홍보하는데 사실 나는 '그냥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를 뽑아준 곳'


이런 사명감만 가지고 열심히 일했어 제조업 회사였는데 품질? 관련 서류도 없고 명세서 및 매출 매입관리도 안되고 있어서


군대에서 엑셀 조금 다뤄본거에 혼자 공부해서 열심히 회사처럼 꾸며놨거든


그러다 보니 대표가 중견기업 과장급들을 막 고용해서 들어오더라고 


이제 고통이 시작되었어 


나는 20대 초반이고 과장들은 30대 중후반이라 나이차이도 많이나는데


거기에 무슨 의견을 제시하면 '너는 회사가 여기가 처음이잖아 , 나는 몇군대를 다녀봤는데' 부터


이건좀 자격지심이긴 한데 고졸이라고 무시도 하시고 그러더라고


이렇게 정신없이 2년이 흘러갔어 


나는 이제 이번주 목요일에 퇴사를 하고 정말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IT쪽으로 갈려고해


운이 좋게 거래처 사장님이 아시는 IT회사 한곳을 추천해주셔서 자격증도 전문지식도 포트폴리오?도 없지만 


다음주에 새롭게 거기로 출근을 시작하러가


군대에서부터 눈팅만 했지 글을 쓰는건 처음이라 내가 쓴거 읽는데 재미도 없고 맛도 없네


아무튼 우리 중붕이들도 맨날 자기비판만 하지말고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들이 이니까


각자 화이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