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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객석에 앉아, 나는 오래도록 당신을 바라보았네.
이제 당신을 위해 나는 무엇이든 되고 싶네.
당신을 밝혀줄 빛이, 당신을 돋보이게 할 소품이,
당신의 소리를 받쳐줄 악기가 되고 싶네.

마침내 당신에게서 하나의 멜로디가 흘러나올 때,
가장 큰소리로 환호하며 박수 치는 관객이 되고 싶네.
난폭한 소나기 끝에 떠오른 무지개로
꽃다발을 만들어 당신의 목에 걸어주고,
당신이 무엇을 하든 혹 무엇을 하지 않든,
나는 영원히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속삭이고 싶네

황경신 - 객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