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190310 엘리자벳 샤토드 낮공 후기 서울 막공 이후로 처음이라서 그런지 삼번 드는 타이밍도 다 까먹고 그랬음. 넘 오랜만이라서 후기가 길당.
프롤로그에서 죽음 이름을 부를때 날카롭게 반응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았어. 이것은 사랑 할때 '랑' 발음이 독특하면서도 좋아. 정확한 발음인데 사.랑 박자감이 느껴져서 그런지 그 부분이 정확하게 들려.
천안은 조명이 엄청 밝아서 누군가의 어머님이십니다 할때 표정을 처음 봤어. 죽음이 다가오는 그 순간 죽음은 어떤 표정을 할까 궁금했었어. 정면을 바라보았다가 죽음의 시간을 1초 2초 세어가듯 정확하게 생명을 앗아갔어.
마지막춤은 진짜 성량부터 시작해서 작은 손동작까지 틈이 없이 촘촘하게 짜여져있어. 엠알로 한다는걸 알고 가서 그런지 준수의 손이 움직이면서 음악을 그리는 것 같았어. 크르렁 하고서 마지막춤 마지막 춤 이때 표정이 진짜 너무 섹시해(엘리가 손을 뻗으면 토드가 허리 감싸는 부분) 얼굴 표정부터 어깨를 움직이면서 부드럽게 웨이브 타며 온몸으로 춤을 추는데 진짜 대단했어.
천안 예당이 전체적으로 조명이 밝고 객석이 정말 환하게 들어와서 오늘 난나것 립에서 샤토드 얼굴 넘나 잘보였어. 손을 내밀며 너는 나만의 것 결국 나의 곁으로 올거라는 확신이 가득찬 웃음. 웃음이라고 하기에는 그 의미가 다른데 정말 그 표정은 엘리의 삶에 있어 자신이 떠날 수 없음을 말해주는 것 같아.
2막에 말라디에서 몸을 잘 쓰는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정말 대단하다 싶었던게 말라디 보면 엘리가 거부하자 반바퀴 확 돌면서 허리 뼈가 꺾이면서 쭉 펴지는 부분인데 그 라인이 진짜 너무 예뻐. 한편의 명작이었어. 반바퀴 턴인데 너무 우아하게 돌고서 토드 다리로 올라가는데 진짜 눈을 뗄수가 없었어.
오늘 가장 좋았던거는 베일씬이야. 항상 느끼는거지만 베일씬에서 토드가 엘리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걸 보여주는 거 같아. 엘리가 생명이 끝나가는 순간 나타나서 엘리자벳 부를때 그 눈빛이 얼마나 안타까워하는지 이제 내게 오면 된다고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운명이 만들어 놓은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는 않았냐고 물어보는 것 같아.
나는 죽음이 운명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정해진 인간의 운명의 실타래를 들고서 조절하는게 토드가 아닐까 싶음.
그래서 엘리가 죽게 된 그 과정을 다 지켜본 사람은 유일하게 토드뿐이잖아 그래서 세상을 버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입맞춤이 끝나고 숨을 참았다가 다시 쉬면서 엘리의 죽음을 확인하고 다시 깊은 숨이 시작이 되었다 허망하고 자신의 준 죽음의 의미가 엘리에게는 마지막 안식이 되었음을 깨닫는 죽음이었어.
엘리자벳 지방공연 천안 예술의전당 샤토드 최고였당
정성후기당! 오늘 조명이 밝아서 표정이 더 잘보였다는데 부럽단ㅠㅠ
오늘 진짜 예당조명 열일했당
후기 정성스럽다 잘읽었어
후기고굼이당 ㅠㅠ
천안은 조명이 밝구나 궁금하다 표정.. 지방공도 여건되는데로 많이 콜렉트하고 싶은데ㅠㅠㅠㅠㅠ 천안 진짜 가고 싶었는데 못갔어... 후기라도 보면서 아쉬움 달래니 조타 고굼고굼!
후기 고금고금이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