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연기 잘한다’가 아니라
정말로 행복해하고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실제 그 사람이 눈 앞에 있는 걸 보는 기분이 됨

그런 건 연기 기술을 배워서 터득하게 되는 거라기 보다는 인물과 그 상황에 대한 순간적인 몰입이 상상이상인 것같음.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배우 스스로 그 상황이 진짜라고 믿어버리는 순수한 몰입 (물론 그게 그렇게 잘 표현이 된다는 건 재능과 노력 덕분이지만)

그러다 보니 캐릭이 살고, 주인공 캐릭이 사니 주변인물이 다 살고, 인물이 다 살다보니 극이 살고

2막의 샤아더를 보면서 뒤로 갈수록 눈물도 자꾸 나면서 숙연해 지는데, 모든 것을 하나씩 다 잃어가면서 운명과 싸워나가는 아더라는 인물의 처절함 만큼 매순간 내일이 없는 것처럼 200%를 쏟는 배우 김준수의 에너지가 너무 놀라워서 그랬던 것같음

마지막 힘을 짜내서 산 오를 때 ‘오르막길’ 생각도 나고 엑스칼리버라는 거대한 운명이 부여한 무게에 짓눌려버리지 않고 약함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역경을 딛고 왕으로 살아가는 세상의 왕들이 넘 감동이어서 이미 마음속에선 기립박수 시작

김준수 정말 훌륭한 뮤지컬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