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죽을 만큼 많고 체력도 바닥을 치고 있어서.. 샤더왕 딱 3번만 봐야지. 한국인이라면 삼세번이지! 했는데 이미..^~ㅠ 곱씹을수록 미치게 좋은 그 포인트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ㅜㅜ 샤더왕.. 나한테 무슨 마법을 건거야..ㅜㅜㅜ 오늘 이 기분 잊고 싶지 않아서 남겨봄.


1. '제가 당신 앞에 여러 번 왔었단 걸 잘 아실 겁니다! 좌절해서, 또 화가 나서요!' 대사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음률이 아름다워. 신기해.

2. 내면의 용과 처음 제대로 대적해 본 뒤 두려움에 떠는 아더. 엎드린 채 파들파들 떨리는 어깨가 안쓰럽다.

3.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걸까? 내 앞에 펼쳐진 길이 내 운명이라면 난 왜 저 거대한 바위가 두려울까.'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나약함을 지닌 아더. 그럼에도 끝내는 그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강인함.

4. '돌아가서 전쟁에 미친 너의 이교도 군주에게 전하라! 신이 우리에게 주신 이 땅을 빼앗으려 한다면 이 아더 펜드라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왕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주기 시작한 장면. 대사의 오르내림과 딕션 미치게 좋다. 속도가 아주 빠른데도 한 구절 한 구절 귀에 갖다 박는 느낌.

5. '한 평생 거부당한 상처를 낫게 해 줄게,  날 믿어. 그렇게 억울하게 살았던 과거를 내가 봤다면, 바로 구해줬겠지, 어떻게든 해 봤겠지!' 내 마음이 다 녹아내리는 기분. 내 동생! 그래 네가 날 알았다면 구해줬겠지!ㅜㅜ하지만 삭이지 못하는 모르가나의 분노도 이해 돼. 우더를 주깁시다.. 우더는 나의 원수..ㅜㅜ

6. '네! 그러겠습니다!' 고작 두 번 외칠 뿐인 짧은 대사인데.. 책무를 느끼기 시작한 어린 왕, 의지를 다지는 청년 왕, 전투를 앞두고 승리를 다짐하는 용맹한 왕 등등.. 많은 드라마가 느껴져.

7. '날 배신하고 신을 모독했어! 저 여자한테 결백따윈 없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라!' 대사.. 샤더왕 대사 진짜 사람 미치게 함.ㅠㅠ 특히 '꿇어라' 3음절밖에 안되는데 사람 돌게 만듦.

8. '내 한계를 넘어 더 가볼 수 있을까. 날 향한 의심을 지울 수 있을까. 진실 앞에 서서 물러서지 않으며, 왕의 길을 난 가리라.' 매번 날 울게 만드는 노래. 내가 내 삶, 그리고 준수의 삶의 자세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것처럼- 배우는 본인의 삶을 떠올리겠지. '날 향한 의심', '진실'이라는 가사말이 나를 찌르는 것처럼, 준수의 마음도 건드리지 않을까..

9. 홀로 바위 위에서 검을 들고 쓰러질 듯 굳건하게 서 있는 아더. 휘몰아치는 감정들이 느껴져. 슬픈데 기쁘고, 안쓰러운데 눈부신, 마음이 이상해지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