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세줄이상 쓰는거라고 배워서 기억을 되살려본다

동양적이면서도 운명+용+왕에 어울리는 웅장한 오프닝부터 ㄷㄱㄷㄱ
샤더왕이 보우하사 중블 1열 처음 가봤는데 갑자기 돌출무대에 준쨩 튀어나와서 심장 부여잡고 시작ㅠㅠㅠㅠ

선택한 적도, 원한 적도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왕이 된다는 아더의 인생극장 같은 작품인데
출생의 비밀+운명이라 믿었던 사랑, 배신과 분노(feat.난 너를 믿었던만큼 기ㄴㅂㅇ와 랜ㅅㄹ을 믿었기에...) 운명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색슨족에 맞서 싸워 마침내 진정한 아더왕이 된다는 서사를 샤더왕이 미친 감정, 딕션으로 18세 소년 아더부터 진정한 왕이 되어가는 아더를 살아내고, 거대한 바위산에 올라 천 년 동안 아무도 뽑을 수 없었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고 18세 소년 아더에서 킹 아더 펜드라곤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1짠.... 아버지에서 2짠... 맥주누나 ㄹㅅㄹ에서 3짠....


코앞에서 3번 들고 보기 약간 민망하기도 했는데
아더가 바위산에서 엑스칼리버 뽑을 때 조명이 확 비치는데
미간 주름, 미세한 표정 변화, 그리고 마침내 엑스칼리버를 뽑은 눈빛ㅠㅠㅠ
그리고 그렇게 잘 보일 줄 몰랐는데 3초에 한 번씩 송골송골 땀방울 떨어지고 또 잠시 있다가 다른 장면에서 다시 뽀송해져서
나타나는데 그것도 귀엽고ㅋㅋㅋ
아들, 동생, 남편, 왕이될 아더를 사는 모든 순간이 다 그 자체로 아더였음

그리고 맥주누나 처음 만난 씬에서 이름 물어보자나 기ㄴㅂㅇ? 하는데 ㄱㄴㅂㅇ 네 글자가 그렇게 귀여울 수 있는거냐고ㅋㅋㅋㅋ
그리고 준쨩 왼쪽 얼굴선 왜케 예쁜거냐고... 맥주누나 보는 눈에서 꿀 떨어지는데 준짱 보는 내 눈에서도 같이 양봉함

2막 때 결혼식 장면은 정말이지 하얗고 고귀하고 예쁘고 다 했음....
2막에서 오블에서 샤더가 무릎꿇고 부르는데 진짜 다른 세상, 카멜롯에서 아더를 만나고 있는 느낌. 그만큼 넘버 해석, 연기로 흡입력을 가진 배우라고 또 한 번 느낌

ㅋㅋㅋ그리고 콘서트에서 느낀 거 한 번 더 느꼈는데
씨디보다 라이브가 좋은 아티스트라 눈 앞에서 연기하고 있는데도 노래를 너무 잘하니까 진짜 여긴어디나는누구 상태로 지금 진짜 노래를 부르고 있는건지, 나는 듣고있는게 맞는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느낌(다들 rgrg?)

2막에서 ㄽㄹ이랑 싸우는 씬에서 저렇게 긴 칼집 차고 액션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모든 액션씬의 치는 강도가 쎄서 으뜸쫄보는 계속 심장 쫄깃하면서 봄ㅠㅠㅠㅠ 그리고 색슨족 그렇게 돌출에 자주 나올 줄 몰랐어서ㅋㅋㅋ나올때마다 흠칫흠칫댈까봐 손 꼭 쥐고 쫄아서 봄

사실 스포일까봐 관극 전엔 후기 잘 안 보고 보는 편인데
이번엔 혹시나 내가 놓치는 장면있을까봐 덩어리들 다녀온 후기들 보고 장면장면 메모해놨다가 관극하면서 넘버, 장면, 인물들 사이에서 끼워맞추면서 봤다고 해야하나. 3번으로 볼 때는 보고, 또 무대 전체적으로 봐야할 타이밍에는 앙상블이랑 다 맞춰서 보고. 구래서 노네가 후기에서 언급했던 포인트들 안 놓치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고굼고굼

그리고 바위산 위에서 부르는 씬에서 3번으로 보니까
샤더 얼굴이 렌즈에 꽉차게 보여서 바로 코 앞에서 보는 느낌이라 숨 넘어갈 뻔 했는데 그 와중에 준쨩 치열이 너무 고르고 하얘서 내적감탄함
무엇보다 <난 나의 것>, <왕이 된다는 것>, <심장의 침묵> 아더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넘버들.
바위산 위에서 엑스칼리버를 든 아더왕의 <심장의 침묵>으로 극이 끝났을 때 아더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절절한 딕션에
눈물바람 커튼콜 되버림
청음회 유튭으로 심장의 침묵 수백번은 듣고 갔는데 진짜 샤더왕이 살아온 시간을 다 보고 <심장의 침묵> 들으니까
또 눈 앞에서 샤더왕이 한 소절 한 소절 그 감덩을 담아서 부르는 장면을 마주하니까 그 모든게 전해져서 울컥할 수 밖에 없던 넘버였어

극 끝나고 돌아오는 길 내내 심장의 침묵 들으면서 오는데
다시 한 번 역시는 역시였어.


카멜롯 영주권 어디서 신청하면 되는거냐ㅠㅠㅠ
ost도 마중 나가서 기다린다ㅠㅠㅠ
진짜 샤더왕 대박이어써

컴으로 정리해서 쓸랬는데 미루다 못쓸까봐 폰으로 주절주절해봤당.
아직 관극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ㅊㄴ난다면 둥글게 지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