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팬에 대한 언급부분 발췌



(일간스포츠 18년11월30일ㆍ12월1일 주말판
12면ㆍ13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김준수




- 왜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나요.

"처음 소속사를 나오면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요즘에는 신비주의가 안 먹히는 세대고 더 공개해야 하는데 방송에서 날 보여 줄 기회가 없었잖아요. 날 보여 줄 만한 방송 창구가 있었다면 지금 상태를 유지라도 할 텐데 그게 아예 없었으니까 하락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거죠."
 


- 하지만 공연장 사이즈가 작아졌거나 뮤지컬 섭외가 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잖아요.

"가끔 방송을 못 해서 느껴지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있어요.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 연습을 하고 강홍석 형이랑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강)홍석이 형한테만 사인을 받더라고요.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됐다면서요. 난 옆에 그냥 서 있었어요. 그런 것에서도 변화를 느끼죠."



- 내년이면 뮤지컬에 데뷔한 지 10년이 되는 해예요. 삶에 뮤지컬이 안 들어왔다면 어땠을까요.

(중략)

"방송 무대에서 노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앨범을 내도 다양한 활동을 보여 줄 수 없고 늘 못 미치는 활동을 하고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전부라서 팬들에게 죄송해요. 그래서 최대한 콘서트에서 다른 모습과 다른 무대를 보여 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한계가 있고 지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오랫동안 방송을 못 할 줄 몰랐아요. 재판에서도 이겼고 어떤 문제도 없는데 왜 방송을 못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어떤 사람은 그러더라고요. '방송을 안 하는 게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거랑 못 하는 건 다르잖아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데 전 못 하는 거예요. 이런 현실이 답답하죠."



- 솔로 가수로서 꾸준히 음반 판매량을 유지하고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팬들에서 느끼는 감사함 덕에 지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지치지 말라고 다독여 주는 것 같아요. 그것에 보답하고 부응하고 싶어요. 좋은 노래와 작품, 수준 높은 앨범 콘서트를 보여 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새로운 걸 시도하려는 거죠."



-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또 방송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요. 소소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싶어요. 새 앨범을 내거나 새 뮤지컬을 하면 다른 가수나 배우처럼 '내가 이걸 합니다'라고 홍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어요. 난 변한 게 없어요. 그리고 대중이 보는 나는 6년 전의 그 모습에 멈춰 있겠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송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가 안 좋은 기사가 나가면 난 그냥 변질된 사람, 나쁜 사람이 되고 끝나 버리는 거예요. 만회할 기회가 없는 거죠. 어떤 잘못이나 실수, 오해를 받는 일이 재채기라고 생각하면 어떤 사람은 재채기해도 감기로 끝나는데 난 폐렴으로 끝나요. 한 번 미끌어지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거죠. 그 점이 아쉬워요. 이 점이 날 지치고 우울하게 해요. 그냥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송,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싶어요. 팬들 때문이라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 ** 인터뷰에서는 방송막힌지 6년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정확히는 2009년 전 소속사와 소송이후 쭉이니까
2018년 인터뷰시점은 방송막힌지 9년째고
2019년인 올해는 방송막힌지 10년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