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자가 갔던 뮤지컬 극장 샤롯데씨어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 위축 분위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연장 전 층을 가득 메운 팬으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하며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가 연기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많은 사람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검사하느라 건물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 안으로 들어가는 데만 수분이 걸렸다.


김준수도 티켓파워에 걸맞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그를 위해 고결한 희생을 치르는 '김준수표' 드라큘라에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진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관 안에서 미나와 교류하는 모습은 아찔하면서도 짜릿하다. 이 작품의 백미로 손꼽히는 'LOVING YOU KEEPS ME ALIVE'와 'FINALE' 등 노래에는 감정을 깊이 실어 부른다.

작곡은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다. 연출가는 '지킬 앤드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를 작업했던 데이비드 스완이다. 미나 머레이 역은 임혜영 외에도 조정은과 린지가, 반 헬싱 역은 강태을, 손준호가 연기한다. 오는 6월 7일까지.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