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눈삼하다가 써보는 후기
사실 어제가 두번째 본거였는데 처음 봤을 땐 처음에 뭐야 할배가 등장해..했다가 프레쉬블러드에서 장갑벗고 가발 벗는 장면, 흐트러진 머리에서 완전 치이고ㅠㅠ넋 나간듯이 보다가 럽킾얼에서 줄줄 울고ㅠㅠㅠ집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냥 와 김준수 진짜 잘한다. 걍 드라큘라. 다른 세계에 다녀온 얼떨떨한 기분이었음.

원래도 시아준수는 알고있었는데 어쩌다 경찰 옷 입은 프레쉬블러드 영상으로 시아준수 뮤지컬 알게됐고 듣다 보니까 계속 보게됨. 왜 그것만 봤는지 이해가 됐음. 그렇게 시작해서 그냥 알고리즘으로 뜨는거 계속 보다가 홀린듯이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하고 공유의 집, 미스터트롯, 각종 콘서트, 지니타임까지 허우적대면서 복습하느라 몇 달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팬들이 만든 영상도 고퀄에 편집도 재밌고 일단 등장인물 시아준수가 너무 재밌어ㅋㅋㅋㅋ ㄱㅇㅇ데 재밌는 포인트에 딱딱 재밌고 조곤조곤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예의 바르고 사람 자체가 너무 동글동글하고 요정이란 말이 맞는 것 같은데 본인만 인정 안/못하고 뭐라하고.... 사쿠란보도! 노래커버영상을 먼저봐서 콘서트에서 체리쓰고나오는거 보고 화면에 과즙 터지는 줄 알았다ㅠㅠ 이런게 입덕이라는 걸까ㅠㅠㅠㅠㅠ

무튼 그 때 드라큘라 뮤지컬 얘기 듣고 티켓팅은 해볼 생각도 못하고 유튜브만 보다가 실제로 한 번 보러 가보자 싶어서 처음 티켓팅해서 2층 중블 갔는데 와 진짜 충격. 유튜브로 넘버들 많이 듣긴했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어서 순서는 잘 몰랐는데 일단 노래하는 것부터가 목소리로 사람을 홀리는 것 같아.  유혹? 매혹? 이런 단어들 다 갖다 붙이고 싶은 드라큘라였음. 내 피를 그냥 다 주고싶었어. 랜필드가 하는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순종하며 라는 말 진짜 맞는 말 ㅠㅠㅠㅠ

그리고 온몸으로 노래한다는 표현이 이런거구나 싶었음. 처음은 대충격으로 어벙벙 홀려서 봤고 어제 두번째는 좀 더 전진해서 1층 사블 좀 앞쪽에서 봤는데 와 흡입력이 대단하구나. 목소리로 관객을 완전히 다른 시공간에 데려다 놓는 느낌이었어. 공연이 꽤나 긴데도 여기가 어디인지 이런 생각 하나도 안나고 드라큘라의 목소리를 따라 빠져들면서 숨 죽인 듯이 보게 됨. 눈빛 표정 손짓 몸 쓰는거 다 홀려서 드라큘라의 절절한 감정선에 맞닿아서 봤다ㅠㅠㅠㅠ 커튼콜 때도 손바닥 터져라 박수가 자동으로 나올만큼 공연 내내 인상적이었음. 쏟아지는 박수를 받을 가치가 충분하고 넘쳤어. 마지막 빵야빵야에서 진짜 심장 찌릿함느낌.

유튜브 돌다보니 의경시절, 연말 콘서트랑 엑스칼리버 못본거 진짜 아쉽지만 이제라도 알고 뮤지컬 보러다닐 수 있어서 진짜 행운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보러다니려고!! 그 때 프레쉬블러드 뭐냐고 안물어봤으면 이 노래도 몰랐을거고 드라큘라도 모르고 못보고 놓쳤으면 땅치고 후회할 뻔 했다ㅠㅠㅠㅠ그 때부터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까 여기까지 오게됐는데 덕분에 드라큘라랑 모차르트도 예매하고 증식했다. 망원경도 샀다!!
후기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김준수 진짜 최고야 홀리한 시간이었음!!!!!! 다음주또보러가는데 얼른 또 가고 싶다. 시아준수 건강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