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이던 시절 때 팬이 되어서 15년 째 준수 님을 좋아하고 있는 남팬입니다. 유일하게 관극을 못했던 극이 모차르트랑 천국의 눈물이었어요. 그땐 돈 없는 대학생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침체되어 있던 시기라 용기를 못 내기도 했고..
10주년 모차가 올라와서 기다리던 차에 위메프 데이로 우연히 예정했던 날보다 빨리 관극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초연 당시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퍼뜨리는 분들도 있단 걸 알고 있기에, 속상함 반 걱정 반으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다 본 후에 감상은..정말 제가 준수 가수님 팬이길 다시 한 번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도 저에겐 너무나 훌륭한 뮤지션이셨지만 지금은 정말 압도적인 뮤지컬 대배우가 되신 게 새삼 느껴졌습니다. 무대 위에 온전한 모차르트만 있는데, 그게 또 그 역할을 하는 데 있어 본체가 너무 유능한 느낌이더군요. 조금의 결격도 없는..보면서 나도 내 분야에서 노력해 저렇게 능력적인 성취를 이뤄낸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신기한 건 본인의 음역대 내에서 음을 가지고 노는 걸 떠나, 성량을 키우기 위해 찍어 누르는 창법이 아닌데도 ‘난 빈에 남겠어’나 ‘내운피’같은 경우엔 성량이 어마어마 하시더라구요. 집에 온 뒤에 같이 관극 한 여자친구와 준수님 칭송하면서 술 한 잔 하고, 어머님한테도 30분을 자랑하다가 아직도 흥분이 안 가라앉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커뮤니티에 이렇게 글 남기는 게 어색하지만 이렇게라도 남기지 않으면 잠을 못 들 것 같아요. 정말 준수님 팬인 게 자랑스럽다고 느껴집니다. 남들은 결코 모를, 인생의 큰 감동을 하나 더 알고 살 수 있으니까요. 계속 n회 차 관극 할 생각입니다. 다들 1열 길만 걸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