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마침 뉴욕에 있다 돕게 되었던 뉴욕 일정.. 원래는 전체 일정 자체가 주현씨의 녹음과 영상 촬영 등이 목적이었고.. 로버트 연출님 댁에 가는 김에 연출님 인터뷰가 추가되었다..

인터뷰는 추가된 부분이어서 우선 순으로 시간을 빼두지 못했던 상황인데다.. 날씨 탓에 생각보다 영상 촬영이 지연되어 밤 늦게서야 인터뷰를 시작했고.. 그 산 속의 집에서 나올 차편 때문에 시간이 더욱 촉박해졌었다.. 

잡지사 측에서 준비한 질문을 주현씨가 인터뷰어가 되는 컨셉으로 통역해서 전달하면 연출님이 답을 하셨고.. 주고받는 형식이 아닌 인터뷰 형식이라 주현씨는 약간의 영어실력으로 대충 무슨 이야기인지만 감지하고 넘어가고 정확히 연출님 답을 다시 통역해서 전달할 시간은 없었다.. 
지금보니 번역사도 번역하며 실수하신 부분이니 주현씨가 제대로 알아들었을 리가 없겠구나.. 싶다.. 

당시 연출님이 연습이 중단되었단 말은 한 적이 없다.. 실제로 그런 적도 없었고.. '초반에는 둘이 같이 공연하는 스케쥴이 없었다'였나.. 아무튼 다른 말이 잘못 번역되어 나간 것 같다.. 연출님이 되려 준수씨 팬들에게 받은 감동을 진짜 눈물까지 흘리며 얘기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엘리자벳 연습 시작과 함께 일상의 다른 모든 것들을 잊고 살았 듯.. 한참 모두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기사가 나온 건지.. 

주현씨.. 준수씨.. 모두 참 훌륭한 배우들이다.. 
공연 직전까지도 고민하고, 질문하고, 의견내고, 연습하고.. 우리 엘리 배우들 모두가 그렇지만 이 두 분도 내겐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배우들이다.. 

2000석짜리 극장에서 공연을 하면 공연 시간 3시간에 공연장 오가는 시간을 1시간이라고만 쳐도 4시간. 2000명의 4시간이면 8000시간을 책임져야 하는 게 우리 몫이라는 게 내 모토다.. 적어도 이 두 사람은 그런 마음으로 모든 디테일 하나하나를 신경쓰며 공연하는 대표적인 배우들임에 난 한 치의 의심도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도 그들에게도 관객분들과 팬분들의 존재의 소중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엘리자벳까지 거론되니 답답한 마음에.. 혼자 상황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란 책임감에 적어보는 하찮은 주절거림이지만.. 난 그렇다... 이번 일로 이 두 사람도.. 관객분들도.. 팬분들도.. 상처 받는 건 아닌지.. 속상하다....... 

매우... 


Christine Kwon 권은아 @cekny

나 이글 보니깐 더 빡치는데 어쩌지...손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