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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듯 들어와 거친 숨소리를 뱉는다. 나른하게 속삭이며 달팽이관을 자극하다 이내 광기 어린 웃음으로 모두를 긴장케 한다. 깍듯한 인사 끝에 불현듯 손목을 낚아채 강하게 끌어안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차갑게 밀쳐낸다. 걸음걸이에는 묘한 리듬이 있고,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묻어난다. 얼핏 담장을 넘는 뱀 같다가도 새하얀 목덜미를 스스로 내어줄 만큼 유혹적인 뱀파이어 같기도 하다. 뮤지컬 < 엘리자벳 >의 ‘샤토드’ 말이다.


(중략)


김준수는 1년 전 열린 < XIA Ballad&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의 오프닝 곡으로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이하 < JCS >)의 서곡을 선택했다. 스트링과 일렉 기타의 사운드가 버무려지고, 예수가 ‘인간’이었음을 부각한 스토리가 발칙하게까지 느껴지는 작품. 성악 발성 대신 비명에 가까울 정도의 고음 피치가 계속되는 바람에 러닝타임도 짧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클래식한 특성을 모두 비틀었지만 < JCS >는 1970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다. 뮤지컬 배우로서의 김준수는 이런 점에서 < JCS >를 연상시킨다. < JCS >가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작품이듯, 김준수는 대체 불가능한 성격을 가진 뮤지컬배우이기에 가치를 가진다.

자신만의 방법을 지닌 김준수가 뮤지컬배우로서 가진 장점과 한계는 명확하다. 보컬은 다소 과하게 느껴지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노래에 최적화되어 있다. 특히 목소리와 톤, 호흡을 모두 이용한 창법은 극적인 캐릭터와 상황, 판타지로 뒤덮인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썩 잘 어울린다. 그래서 김준수가 할 수 있는 영역은 명확하다. 레플리카 프로덕션(대본과 음악, 무대까지 모든 것을 그대로 가져온 버전)이 아니거나, 레플리카 프로덕션이되 기존의 작법을 비틀거나. < 엘리자벳 >이 프로덕션별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었기 때문에 ‘샤토드’가 태어날 수 있었고, 모차르트가 드레드에 청바지를 입고 빈을 누비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샤차르트’가 주목받을 수 있었다. 모두의 찬사를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한계가 있으면 또 어떤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유일무이한 캐릭터 ‘샤토드’ 하나를 얻었는데.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82209252965370

http://news.nate.com/view/20130822n0684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8&aid=0003103286


꼭 들어가서 전문 다 읽어봐!!!!

전문기사 완전 존좋bbbb 이런 리뷰?기사?는 처음인거 같은데 되게 좋다!!

빠부심터지는 기사니깐 마니마니 클릭해서 꼭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