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준수 같은 세계적 싱어, 아티스트님을 뮤지컬에서 처음 보다니....(이건 옳지 않아.)

   

공연 시작 전에 오케 음 맞추느라 처음에 불협화음 낼 때,

기침털기. 말로만 듣다가 직접 보니 신기방기 했음.

기침 소리 좀 길어지니까 서로들 웃고. ... 매너 훌륭하다고 생각함.

  

공연 시작

일단, 노래 가사가 완전 또렷하게 3층에 앉은 내 귀꾸녕에 콱콱 내리꽂히듯이 잘 들려서 놀람.

그러면서도 그게 전혀 촌스럽지 않음. 이건 분명 준수님의 능력 중 하나인 듯.

(예전에 가수 중 윤종신이 노래할 때 발음이 제일 또렷한데,

그래서 윤종신 노래는 건전가요 느낌이 난다고 했던 말을 들으면서 끄덕끄덕 했던 기억이)

그리고 오장육부를 긁어서 훑어 내리는 것 같은 쇳소리(?표현력 부족ㅠㅠㅠ). 묘한 매력, 마력.

어차피 난 입덕.ㅋㅋㅋ

  

엘리 첫만남 부분에서,

“알 수 없는 마력, 날 갖고 말았어. (원래는 날 가로 막았어.) 감히 나를 망설이게 해.

아이돌 우습게 봤던(원래는 창조과 소멸) 영원할 것 같던 세상의 진리가 무너져.”

내 멋대로 감정이입이 되어샤 이렇게 환청이 들림.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최대한 선입견 없이 보려고 했는데, 옥엘이랑은 케미가 좀 안 맞는 것 같음.

옥엘 어린 시절은 그나마 괜찮은데, 나중에 일부러 목소리 톤을 바꾼 나이 먹은 옥엘은 더 안 맞는 것 같음.

(나이 먹은 옥엘은 왜 자기가 싫어하는 시어머니톤이 나오는지 모르겠음. 내 귀에는 조금 그렇게 들렸음.)

  

종 댕댕 칠 때,

그 후덜덜한 헛웃음 소리. 진심 궁금해서 묻는 건데 현웃임? 녹음하고 쓰는 거임?

미리 여러 과정을 거쳐 공들여 만든 음향 사운드처럼 들렸음. 신기방기.

동작은 줄과 혼연일체 라는 글을 어디선가 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확인.

전혀 조마조마 하지 않았음. 워낙 몸놀림이 가벼워서 맘 놓고 봄.

  

마춤 전,

빠~, 빠바방, 빠~, 빠바방..... 반주 나오면서 계단 장치 내려올 때부터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등짝 떼고 수그리 될까봐) 내 등짝을 의자에 바짝 묶기 시작.

내가 이때부터 시작해서 몇 번을 안전벨트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안전벨트가 필요해. 안전벨트가 필요해. 언제 뛰쳐나갈지 몰라.’ ㅋㅋㅋㅋ

  

마춤에서,

옥엘리 밀쳤다가 다가가서 “마지막 춤은 나와 춰야 돼.” 할 때 진심 화나 보였음.

물방울 모양의 눈망울이, 물방울 다이아 5캐럿짜리만큼 땡그마니 해져서 옥엘을 쳐다 봄.

(다이다 떨어질까 눈 밑에서 손 받치고 있고 싶었음.ㅎㅎㅎㅎ)

“환상에서 깨어날 꺼~야아아아아아.” 동굴 소리

 “엘 리이이이~자아베에에엣~” 요기서도 동굴소리. 이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동굴 소리 들음.

(이 동굴 소리가 배음인지 뭔지라고 영상에서 봤음.

여기 말고도 곳곳에서 높낮이 다른 목소리가 겹쳐 들리는 현상 똑똑히 확인.)

  

침대자벳,

아놔!!! 그런 포즈일 줄 상상을 못했어요.

가슴팍 깊게 파인 옷 입고 그렇게 한 팔 패기 있게 벌리고서

밤새도록 팔베개 제대로 해 줄 자세로 누워 있으면.... 뉴비는 쳐 웁니다. ㅠㅠㅠㅠ

(차마 옆에 드러눕지는 못하겠고, 침대 끝에 살짝 걸터 앉아라도 봤으면.....)

  

까페 씬에서,

신문지 참 야물딱지게 들고 계시더만요.

얼굴 좀 보게 신문 좀 치워요. 라고 말하고 싶었음.

팔 힘 빠져서 실수로라도 신문지 떨어뜨리길 바랬음.

첫 영접이라 1초가 아까운데, 무대에 계속 있는 것도 아니고 들락날락 하는데,

그 긴 시간을 무대 위에서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안 보여주고 있다니....애가 탑디다.

  

그림자는 길어지고,

이 제목으로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온갖 버전은 다 봤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넘버임.

삭돌프랑 목소리 케미 우왕굳.

  

영상이 아닌 직접 영접해서 가창력이 뭔지, 확실히 알아먹음.

목소리 박력 터질 때 그 사운드의 단단함, 데시벨의 장엄함.

디테일한 가사 전달력, 감정 표현력. 자기만의 독특한 호흡 처리로 끊어주는 독창성. 등등등

  

흰 옷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검은 옷이 더 멋졌음.

빨간 입술과 검은 스모키 눈매, 검은 의상. 뭔가 드라큐라 비슷한 분위기도 나고. ㅎㅎㅎ

 

 

참, 커튼콜 때 아래 위 2층,  3층, 4층(은 모르겠고, 내가 3층이었으므로)

골고루 눈길 주면서 인사해 주는 모습도 좋았음.

공연 내내, 커튼 콜까지도 두 손으로 망원경 꼭 붙잡고 뚫어져라 준수만 보다가

고개들면서 이쪽저쪽 손 흔들며 인사할 때, 나랑 망원경으로 눈마주쳐서

얼떨결에 나도 한 손 떼고 손 흔들어줌. ㅎㅎㅎ(그냥 계속 눈 마주쳤다고 생각하겠음.)

 

 

P.S 지니 타임~!

막공에서(세미 막공도, 내 남은 표가 세미 막공뿐이기 때문에)

커튼콜, 마춤에서 웨이브 한 번만 넣어 줬으면.... ^^

준수의 현란한 댄스 실력에 비하면 율동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서...는 핑계고,

영상이 아니고 실제로 웨이브도 보고픈데, 그나마 타이밍은 딱 저 때 뿐인 것 같음.

 

이상, 첫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