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08 뮤지컬 엑스칼리버 샤아더 후기


오늘 공연은 유독 샤아더라는 인물의 손에 대해 감명이 컸는데
손으로 인한 다른 인물과의 관계표현과 혹은 아더의 내면.
이에 대해 몇 자 써보려고 한다.


샤아더는 스킨십이 많은 편이다.
항상 사랑하고 고마운 아버지도
어렸을 적부터 보고 자란 렌슬럿 형도
고맙고 행복한 일이 있으면 덥석덥석 안긴다.
샤아더는 그렇게 애정을 나눌 줄 아는 청년으로 자랐다.


찬란한 햇살에서 아버지에게 잃은 모든 것들을 찾아주고 싶다고 할 때도 아더는 아버지의 손을 두 손으로 잡는다. 애정을 나눌 줄 아는 청년 아더의 위로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었을 아더와 엑터는 줄곧 그렇게 두 손을 마주 잡고 얘기를 나누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멀린이 나타났을 때 혹시 모를 위험에 샤아더는 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왼팔을 뻗어 아버지를 보호하려 한다. 아더가 마법진에 손을 넣었다 놀라서 빼면 아버지는 혹시나 다쳤을까 아더의 손을 살펴본다. 그렇게 손은 애정의 증거이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지를 들어내는 직접적 표현이다.

기네비어와의 첫 만남에서 기네비어가 어깨를 툭 치자 그 부분을 쓰다듬는다던가, 똑같이 렌슬럿을 치자 아쉬워하는 모습이 청년의 사랑의 순수함이 느껴져서 귀엽다.

이후 색슨족과의 작은 전투에서 다치고 나서도 서로의 마음이 잘 맞음을 확인하며 가슴 위에 얹었던 손도. 아더는 떠나갈세라 냉큼 잡아 다기 자신의 가슴에 얹어 겹쳤다.

아버지가 색슨족에 화살에 의해 죽고 쓰다듬던 손에서 생의 기운을 잃은 뒤 아더는 홀로 남게 된다. 모두를 멀리하게 되는 불행.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홀로 남은 아더에게 아버지의 영혼이 나타났다.

아버지는 약해진 아더에게 강해질 수 있음을, 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사라지는데 오늘 '손'이라는 매개체에 꽂힌 것도 바로 이 장면 때문이다. 두어 번이나 다시 부여잡는 아더의 손. 끝끝내 놓치않으여려 뻗어내는 손끝. 아더에게는 아직도 아버지가 필요했다. 아버지의 사랑이, 지금이 힘듦이 손끝에 절실하게 묻어났다.

끝끝내 두 번이나 부여잡던 손이 놓이고
아더는 그렇게 한 번 더 성장해야 했다.

마지막 기네비어와의 재회이자 이별에서
이 손을 놓지 않을게 하던 다짐들은 암흑처럼 지나온 시간들에 의해 무너지고 아더가 기네비어를.. 지난 다짐과 약속 들을.. 암흑의 시간 속에서도 결코 빼지 않던 반지를 보이며 다시 잡아보지만.
같은 반지를 낀 두 손도 결국 놓게 된다.

오늘은 그렇게 홀로 남은 손이 무척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팠다.
항상 잡아주던 아버지의 손길도. 서로 장난치며 투닥이던 렌슬럿의 손장난도. 멀린의 지혜와 교육도. 가족처럼 가깝던 카멜롯의 친구들도. 어쩜 평생을 맞잡기로 약속했던 기네비어의 손도.
사랑하던 사람과 마주 잡았던 아더의 손에 남은 건 엑스칼리버 하나.

한 손에 부여잡고 들어 올리며 마음먹는 왕의 길
돌산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오른다.
검 한 자루만 손에 남은 왕의 길은 이토록 고독하고 고통스럽다.

엔딩. 아더가 외치는 '기억해 이 밤'의 입 모양은 눈물이다.
때때론 슬픔에 찬 비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린 왕의 굳게 쥔 주먹은 각오고 의지다.
쥐어진 작은 주먹에서 카멜롯의 평화와 행복을 미리 보았다.



위는 이성적 후기 다음은 내면의 소용돌이



김준수 미모 대존잘!!!!
몸매도 미쳤어 인형인가요
근데 존나 잘해ㅠㅜ 이바끝 찢었어
왕이된다는것 존나 눈물남ㅠ
성량 감성 감정 시각화 감정동화 캐릭터 무대위 존재감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무대
아 찬햇에서 천사 날개짓ㅜㅜ 엔젤일까... 엔젤마자
커튼콜 때 비록 사진은 못찍었으나 ㄹㅇ 손 팔 어깨 부서져라 박수치고 오고 사진 줍줍하고있는데 존나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