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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생 때려치고 달려왔는데 완숙완벽 그냥 잘한다ㅡ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됨  그냥 와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몇연공을 봐도 매 공연마다 찢는 건 디폴트인데 그냥 오늘은 더 차분한 느낌이면서도 강강강이었다가 죽음에 충동을 느끼고 누군가 죽음으로 들어서는 그 찰나에 내 영혼도 스르르 빠져나가는듯, 만약 죽음을 '맞는다면' 이런 느낌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특히 더 받았음.

준쨩 무대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그냥 무대 위에서는 배우 김준수도 아니고 진짜 그 역할, '죽음' 그 자체여서 극에 완전히 몰입 시켜버리는 재능이 정말 특별한 것 같음. 매글들이랑도 몇 번 봤는데 내가 코코넛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준쨩뮤를 아예 처음 보는 사람도, 준쨩 뮤는 봤었지만 샤토드는 처음 보는 사람도 다 비슷하게 느껴서 다 같이 소름과 주접을 같이 떨게 됐었는데 아무튼 오늘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았고 마지막춤 쾅쾅쾅쾅 미쳤고ㅜㅜㅜㅜ그림자 마이얼링 다 개찢었음.
매글이 내가 '샤토드가 등장하면 공기가 바뀐다'라고 했던 말을 으레 그냥 하는 말인줄 알고 걍 잘하는구나ㅇㅋㅇㅋ하고 봤는데 인터 되자마자 바로 수긍함. 그 공기가 달라진다는게 단순히 토드대교가 내려오면서 넘버나 조명 같은 걸로 임팩트를 느끼는게 아니라 샤토드가 등장했는데 비주얼 목소리 걸어내려오는 발걸음 같은 것부터가 사람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무생물ㅋㅋ같다 극의 중간중간에 잠깐 등장하면서 존재감 오지고 연기나 뿜어내는 아우라 같은게 오 이런게 바로 죽음이군 하고 바로 납득하게 했다고. 아직 죽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 지만 암튼 자기가 엘리였으면 넵 하고 죽음의 품에서 빠른 죽음과 자유를 택했을 것 같다고 함(우린 그걸 엘리는고자인걸까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그리고 어둠 속으로 퇴장하면서 사라지는 순간에도 눈빛이나 몸을 휙 돌려서 나가는 것 같은 몸 쓰는 것도ㅠ
마이얼링..마이얼링 진짜 미친걸까  헤르미온느 시계가 있다면 질릴 때까지 돌려보고 싶은 시간이었음. 한소절한소절 부르는 목소리, 발걸음, 숨소리, 몸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하나도 허투루인게 없이 그냥 토드 그 자체임ㅠㅠㅠ 늘 볼 때마다 레전 갱신하는데 오늘은 개넛적으로 10년 동안 봤던 토드 중에 감히 오늘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개넛적인 감상임!)
오늘핵심기억 날아가기 전에 붙잡아두자면 오늘 턱선이 코끄럼틀이 성량이 몸 쓰는게 조오오온나 미침 걍 미침. 계단을 올라가도 그냥 올라가는게 아님 그냥 몸 자체를 잘 쓴다는 말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게 중력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으로 휙휙 움직이고 다가가고 사뿐사뿐한듯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이, 그러나 확 묵직하게 느껴지는 찰나가 아무튼 개쩐다고ㅠ 그리고 디테일도 뮌가 정석적인듯 더 훅 쎄게 찌르면서 들어와서 넘버넘버 장면장면마다 와씨오늘개쩐다를 속으로 외치면서 봤음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계속 깊어지고 새로워지는 배우를 무대에서 쉬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도, 초연부터 한 캐릭터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고 개척해 완전히 자신의 어떤 아이덴티티로 해석한 캐릭터가 있다는 것도 생각할수록 대단한 것 같음. 그 캐릭터와 함께 깊어지는 변천사를 시즌마다 봤다는 것도 존나 영광이다. 오늘 공연 여운 오지게 갈 듯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