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단의 양
전칭판단 : 모든 사람은 동물이다.
특칭판단 : 어떤 동물은 육식동물이다.
단칭판단 :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다.
일반논리학자들은 단칭판단과 전칭판단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데 이것은 정당하다. 단칭판단은 외연을 갖지 않기 때문에
술어가 주어 개념에 포함되는 것 중 일부만 관계하고
나머지 일부는 제외되는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칭판단의 술어 개념은 주어 개념에 예외없이 타당하다.
이는 마치 주어 개념이 전칭 개념과 같아서 외연을 가지고,
그 외연 전체에 대해서 술어가 적용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단칭판단의 양을 전칭판단과 비교한다면 본질적으로
다르다. 즉 ‘모든’ 이라는 전칭과 ‘하나‘라는 단칭판단은
분량면에서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칸트는 단칭판단을
하나의 독립적인 지휘를 부여하였다.
2. 판단의 성질
긍정판단 : 사람은 동물이다.
부정판단 : 사람은 목석이 아니다.
무한판단 : 영혼은 죽지 않는다. (영혼이 죽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불멸이다.)
일반논리학자들은 무한판단과 긍정판단을 같은 것으로 다룬다.
그러나 칸트의 선험적 논리학에서는 무한판단과 긍정판단을
분명히 구별하고 있다. 일반논리학에서는 술어의 내용이 비록
부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모두 무시하고, 술어가 주어를 긍정하느냐 아니면 부정하느냐만 살핀다. 그러나 선험적 논리학에서는
부정적 술어의 논리적 긍정의 가치 내지 내용에 관해서도
판단하기 때문에 무한판단의 논리적 긍정도 어떤 것에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정한다.
무한판단에서는 “영혼은 죽지 않는 것이 아니다.” 라는 부정판단이 “영혼은 불멸이다.” 라는 긍정판단으로 논리적 형식이
바뀔 수 있다. ‘불멸’이라는 개념은 멸하는 모든 것을 제거한
다음 얻는 무한한 사물 중의 하나라는 의미를 분명히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판단이 갖는 논리적 외연은 사실상 아주
제한적이다. 그렇지만 칸트는 이 무한판단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순수이성비판 읽기 (서정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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