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는 오성을, 관념을 지각하는 능력으로 이해한다. 그는 『철학의 원리』 1부 32절에서 이러한 지각에 속하는 것으로 감각, 상상, 그리고 순수 이해(인식) 등을 들고 있다. 데카르트에 의하면 오성만으로는 판단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인식과 판단은 동일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견해는 오성 자체를 판단의 능력, 즉 인식 능력으로 보는 라이프니츠나 칸트의 견해와는 구별되는 것이다. 인간의 오성은 유한하기 때문에 모든 관념을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지각할 수 있는 관념의 경우에도 항상 명석 판명하게 지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성만으로는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유한한 오성만으로는 오류를 범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오성에 의해 나는 관념을 지각할 뿐이며, 그런 다음 이 관념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본래적인 오류는 오성 속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떤 관념도 갖고 있지 않은 사물이 많이 있다고 해도, 그런 관념이 나에게 결여되어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되며, 단지 부정적으로, 나는 그것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4성찰,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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