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1 유입이다

전설의 플레임팀, 문호준 유영혁을 응원하면서

리그를 보기 시작한 수많은 사람 중 하나


처음으로 넥슨 아레나에 간 날

당시 세비어 박인수 선수를 처음으로 봤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에 통통 튀는 말투

어딘가 모르게 거만해 보일 정도의 자신감


당시 문호준만이 영웅이던 내 세계관에서

박인수는 그저 영웅을 방해하는 악당같은 선수였다


실제로 개인전 2인전 병마용 스탑에서

나는 너무 기뻐서 날뛰었고

팀전 에결에서 문호준이 졌을 때

속으로 박인수를 정말 많이 원망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 리그를 보면서

박인수 선수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에 진심인지

얼마나 간절하게 이기고 싶어하는지

그와 동시에 얼마나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지가

한 경기도 빠짐없이 리그를 보니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알고 있다

그 투박한 사투리와 튀는 말투 속에

얼마나 여리고 사려깊은 마음이 담겨있는지를


중요한 경기에 떨고 있는 손을 보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개인전이고 팀전이고 우승 못해도 좋다

정말 영원히 못해도 좋다

그러니 너무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떨릴 때면 경기를 보는 팬들이

모두 함께 떨리는 손을 꽉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힘내서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면 좋겠다

이제 이 리그에서 나의 영웅은 박인수다

프로게이머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