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고 입학이 간절한 분들도 있지만

또 재학생 중엔 한조고를 떠날까 고민하는 분도 있겠지요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13~18기 사이의 학생이었던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요리가 좋아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간 한조고였지만

너무 수직적인 상하관계도 힘들었고, 선배들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남자 선배에게 맞은 적도 있네요)

결정적으로는 공부를 아무리 안해도 전교 10등 내에 드는 것을 보고 학업에 대한 갈증이 와서 그만둔지 약 10년..

졸업한 친구들은 요리의 길을 걷는 친구 반 / 다른 길을 찾은 친구 반인 것 같네요


그만둔 후 검정고시를 봤고요

4년제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잠시 학업도 해보다가

지금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는 유부녀가 되었네요


그 때 배운 요리보다 결혼 후 살림으로 배운 요리를 더 많이 써먹는 건 함정입니다ㅋㅋㅋㅋ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운 기간이 길지 않았으니까 그런 걸까요ㅋㅋ

그래도 남편이 제가 한 요리 맛있게 먹어주며

역시 조리고 출신이야! 하면 어깨가 으쓱할 때도 있어요


한조고를 입학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온 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길을 알아서 잘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전학가고 자퇴하는 학생이 많은지는 궁금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요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만났던 친구, 선배, 선생님이라는 귀한 인연은 돈 주고도 못 살 것 같습니다


우연히 갤을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새벽에 끄적여봅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청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