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랑 집 안팎으로 계속 나를 괴롭게하는 문제들이 있어서 결국 학교도 그만두고 1년동안 히키생활하면서 방황했었는데 그러다가 알게된게 케이온이었음.

그때 당시 게임도 질리고 애니만 주구장창 보면서 커뮤질하는데 케이온이라는 애니가 자꾸 언급이 되길래

궁금해서 한번 1화를 보고, 다음화를 보고, 또 보고, 연속재생을 하다가 그 이후로 광팬이 되었고

원래도 기타에 로망이 있었는데 케이온 보고는 저가형 레스폴도 사다가 지금까지 계속 치고있다.

학교도 다시 들어갔다.

내가 쓰고봐도 학교 도서관에 있을만한 성장소설 줄거리를 베껴쓴거같다만...

솔직히 방과후 티타임 아이들한테 너무 많은 기적을 선물받았다.

케이온이라는 애니로 그들을 접하게 되었을때는 내일이 기다려졌고

기타를 유튜브로 배우기 시작해서 후와후와타임을 완곡했을때는 만년 패배자였던 나에게 성취감이라는걸 알려주었고

방과후 티타임 아이들을 보면 볼수록 학교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더라. 나도 저런 추억을 만들고 싶다, 이대로 아무것도 없는 인간으로 자라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학교에 가고싶다고 부모님한테 말했다.

이후론 가정도 화목해지고 학교 공부도 나름 재미를 붙였다. 점수는 열정에 비해 안나오지만..

개인적 이야기를 쓰다보니 너무 서론이 길었다.

나에게 있어서 케이온 극장판은 매번 볼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보내주는것 같다.

첫번째로 절망의 늪에 빠져있을때 보고는 희망의 메세지를, 엔딩 크레딧의 singing의 가사처럼 길이 없어도 나아가게 해주었고

두번째로 학교에 다시 들어가기를 앞두고 봤을때는 용기의 메시지를 주었다. 다시 들어가도 예전처럼 포기하지 않고 우리들처럼 너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다고 응원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급작스럽게 결정된 재입학에 예정이 뒤죽박죽이어서 정신없이 학교에 들어가고 이러저러 많이 바쁘다가 대관 소식을 알게 되어서 오늘 세번째로 봤는데

정말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

평범한 또래 아이들과 다를게 없는 생활을 하는 날 보면서 만족하듯이 우리들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며 나에게 안녕을 고하는것 같았다.

그렇게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면서 후와후와타임이 재생되었고 가사를 들으며 생각했다

언제나 내 진지한 얼굴을 빤히 보고있어도 눈치채지 못한댄다.

꿈이라면 두 사람의 거리가 좁혀질까.

너무 외로워하지 말라는 듯이 딱히 애니나 만화를 보는게 아니어도 우린 언제나 만날수 있고 만나고 있다는 듯 이야기하는 가사에 모든 눈물을 전부 빼버린것 같다.

누군가는 과몰입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케이온은 내 인생을 바꿔준 애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 같다.

언제나 너희들은 나에게 천사였다.

오늘밤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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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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