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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고 여름의 내음이 풍겨오기 시작한 초여름
귀가부인 나는 부실동에서 들려오는 달콤한 멜로디에 이끌려
간 곳에서 그녀를 만났다

백옥같은 피부

겁에질린 고양이가 떠오르는 동그랗게 뜬 두 눈

그녀는 겁에 질린듯 아니, 살짝 흥미로운듯 홍조를 띄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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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기타연주인 나는 그녀와 금세 친해졌고
그녀가 선배들이 떠난 경음부의 부장인걸 알았다
신입부원이 들어왔어도 선배들의 빈자리가 큰 지 방과후 부활동이 쉬는 날에는 이렇게 혼자 앉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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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가끔 이렇게 미소를 지어주는데 
이 때 내가 카메라를 들이밀면 포즈를 잡아주기도 한다





여름방학이 되고 자연스레 그녀를 만날 일이 줄어든 나는 집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고 후유증 때문에 메이드카페를 가보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메이드카페의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휘둥그레진 두 눈 떨리는 두 손 하지만 그녀는 무슨 일이든간에 프로정신을 발휘하기때문에 남은 대사를 나에게 하는데..






식사로 할래...?



목..욕..?




아니면 와..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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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이르러서는 이 때의 그녀를 떠올리지 못할정도의 프로가 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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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케붕쿤? 어딜보는거야 케붕쿤 엣찌!


역시 그녀는 아직 부끄럼쟁이 나의 작은 아즈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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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과거를 회상해보면 그녀가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경음부 선배와 그녀의 코미케 부스비용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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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상큼한 미소로 손님들을 반기는 그녀..





그리고 소문으로만 듣던 선배도 옆에 있었다
이 선배에 대한 재밌는 스토리도 있지만 오늘은 나의 작은 아즈냥이야기이기 때문에 잠시 접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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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 번 당번때문에 부실에 늦게 간 적이 있는데
부실에서 내려가는 그녀를 본 적이 있다

귀가중인 그녀를 놀래킬 생각에 나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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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멈춰선 곳은 나의 교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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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리는건지 정말 기특한 그녀

나는 큰 소리로 아즈냥을 불렀고


설마 나 기다린거야? 아즈사?

몰라 바보! 죽어!!

그녀는 부끄러움을 감추려는지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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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고 성숙해진 그녀지만 내 눈엔 아직 앳되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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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마치고 그녀와 나는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 전
마지막 사진을 남기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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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3학년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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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를 졸업한 그녀의 눈망울은 자신감을 지니게됐고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어 케붕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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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아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