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장문이며 두서가 없을 수도 있음


현직 고딩이고 원래는 봇붕이였던 사람임(봇치도 작년에 총집편으로 입덕함) 

극장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4일동안 1기, 2기를 전부 정주행한 다음 극장판을 봤었음

처음엔 숙제라는 개념으로 애니를 봤고 극장판을 볼때도  "아 재밌네" 정도로만 봤는데 모든걸 끝내니 허무함과 함께 엄청난 후유증이 밀려왔고 결국 극장판을 여러번 보고(지금까지 8번 본듯) 애니도 계속 돌려보며 케이온의 광팬이 되버림

그리고 몇번을 곱씹으면서 나에게 케이온이 인생애니가 된게 뭐때문인지 한번 생각해봤고 그걸 글로 써봤음 


일단 케이온은 밴드물이긴 하지만 사실 파고들어보면 청춘물에 가까움 음악에 관련된것보다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청춘이 더 집중적으로 나오고 그로 인한 성장과 이별, 재회라는 소재 역시 잘 다뤄짐

그리고 지금 학교생활을 하고있는 입장에서 케이온은 그 청춘과 우정이라는 소재를 지나치도록 잘 묘사해줌

그저 차를 마실뿐인데도 친구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학교에선 뭘 해도 다 청춘이 되고 즐거움이 된다는걸 너무나 잘 표현해줌 그래서 보면서 공감이 됐던 부분도, "나도 하고싶다"라고 느낀 장면 역시 많았음


그저 등장인물이 예쁘고 귀여워서, 노래가 좋아서, 작화가 좋아서 라는 이유만이 아닌 우리의 청춘이었던(청춘인), 우정이었던(우정인) 부분을 다시 되새기게 해주고 생각나게 해주며 그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준게 케이온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음 

그저 평범한 밴드물이 아닌 우리의 과거를 보는 듯한 그 기분


그리고 이 점은 <봇치 더 록>이랑은 가장 큰 차이점을 가진 부분임 <봇치 더 록>은 학교나 우정보단 밴드와 노래에 더 집중을 했고 그로 인해 엄청난 음악 퀄리티를 보여줬음 하지만 반면 배경이 라이브하우스기 때문에 학창시절의 청춘이나 낭만을 느끼기엔 부족했음 또 개그가 큰 장르였고 주인공의 성격이 커뮤증인 만큼 학교라는 공간이 크게 부각되지 못했음


그에 비해 케이온은 음악 퀄리티는 무난함 봇치처럼 화려하지않고 현란하지 않음 하지만 "하고싶은거"라는 힘이 있음 "우리끼리 좋은 음악을 만들면 된거야"라는게 곡에서 느껴지고 가사에서 느껴짐 멜로디는 몽글하고 단순하며 가사 역시 귀여우면서도 어이없는 가사의 곡이 많음(밥은 반찬, 카레 후 라이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여고생의 청춘"이라는 주제와 딱 맞아떨어지며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음 봇치처럼 음악성이 높은 곡은 아니지만 그냥 즐길 수 있는 곡 그냥 웃을 수 있는 곡 케이온이 보여주고싶은 밴드는 그게 아니였나 싶음


난 케이온을 보면서 그냥 이유없이 눈물이 많이 나왔음 지금 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의미없다고 생각해왔고 힘들다 생각해왔지만 케이온을 보면서 그 의미없었던, 보잘것없었던 하나하나의 순간까지도 다 즐거웠고 의미가 있다는걸 깨달았기 때문. "아무일이 없으면 뭐 어때 친구와 웃고 놀고 떠들면 그것만으로도 그냥 청춘인거야" 라며 케이온이 나를 위로해주는거 같았음 

이런 이유로 케이온은 내 "인생애니"가 되버렸음 케이온을 볼때면 걍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의욕이 생김


고딩 주제에 이런 글 쓰는게 조금 오글거리고 어려보일 수 있음ㅋㅋ

나도 쓰면서 약간 오글거린다거나 너무 오바한다 라고 느낀 부분이 있긴 했지만 그

냥 케이온이 너무 좋아서 그 이유를 생각하고 써봤어 부디 끝까지 읽어주고 케붕이들의 생각도 말해줬으면 좋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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