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 반복재생)
너무 옛날이라 가물가물한데
아마 케이온을 처음 본건 2011년으로 기억해
그냥 자기전에 애니맥스에서 애니 한편 보면서
잠드는게 하루 루틴이었는데
어느날부터 늘 보던 것들이 안하고
먼 누나들이 나와서 노래부르는게 나오는거야
근데 노래가 맘에 들었는지
그냥 애초부터 씹덕이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내 맘에 너무 들었고
매일매일 자기전마다 챙겨봤어
아마 내가 제대로 씹덕이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매일매일 보다가
모두가 그렇듯
나도 유이따라 기타를 너무 치고 싶어졌고
세뱃돈 몇년 모아 겨우겨우 일렉기타를 샀어
내가 살던 곳이 워낙 시골이었어서
기타 학원 같은 곳은 아예 없어서
신앙심은 아예 없지만 그냥 동네 교회 밴드부인가
그런곳 가서 대학생 형님들한테 기타배우고
MP3에 No Thank you랑 Don't say “lazy”
넣어 매일 듣고 악보같은거 구할곳도 없어서
그냥 한음 한음 맞추면서 연습하고 그랬었어
그렇게 4년~5년 케이온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애니 노래 따라 치고 그랬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이때만큼
무언갈 좋아해던 적이 없는거같아
그러다가 무슨 사건이 있던건 아니고
그냥 학교 생활하면서 점차 기타도 놓고
애니도 안보고 그렇게 거진 10년 지났나
인스타 보다가 광고로 케이온 재개봉이 한다고 뜬거야
그때 당시에도 예매했을 당시에도
그냥 그냥 추억팔이정도로 생각하고
마침 그 광고에 좋아요 누른
애니 좋아하는 친구 있길래 같이 보러갔지
근데 보고 나오면서 정작 걘 재밌었다 이러고
나 혼자 엄청 진지하게 이것저것 생각하게되더라
나보다 훨씬 누나였던 애들은
나보다 훨씬 어린 동생들이 되어있었고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귀여운 모습 그대로 있었고
그에 비해 난 몸만 컷지 좋아하는 것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회인 1이 되어있더라
한창 케이온 보면서 기타칠땐
“나도 언젠간 방과후 티타임처럼
남들에게 힘이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이랬던게 기억이 났는데
그 열정 어디가고 이리 살고 있나 현타도 왔어
그 뒤엔 뭐 오랜만에 케이온 정주행도 하면서
울고웃고 추억에 빠지고하고
최근에 이런저런 일로 힘들었는데
힘이 되어주더라
인생에 접점이 없던 디시도 하고 있고
영화관에 똑같은 영화보러 12번 간것도 첨이다
특히나 응원상영회는 내가 이런거 할줄도 몰랐어
암튼 한달 조금 넘는 시간동안 고마웠다
이렇게 무언갈 좋아하는게 몇년 만인지
너희 방과후 티타임 덕분에
최근 기타 레슨도 다시 받고있어
케붕이들도 고마웠다
서로 좋아하는 걸로 얘기한다는게
이렇게 재밌는건줄 이제야 알았다
지금까지 고마웠다 모두들
아마 디시는 이제 삭제하고
가끔 대관이나 무슨 행사 있는지
인터넷으로 깔짝깔짝와서 눈팅만 할거같다
다들 케바
- dc official App
다쓰고 보니까 후기가 아니고 일기장이네 - dc App
케붕이의 앞날을 케붕이가 응원합니다
하? 탈갤 금지인거 모르십니까
탈갤이 뭔진 모르겠고 내일 또 봐
자꾸 한명씩 사라지네 가지마
아오 상영중에 사진찍지마라고오
아무튼 고생했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한달이었다
또 오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