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생...학생...
유이의 의식이 점점 되살아났다.
"학생 괜찮아?!" 어느 아저씨가 유이를 보며 다급한 듯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유이는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을 듯한 정신으로 주변을 확인했다. 전봇대에 트럭이 박혀있었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았다.
"학생 일단 구급차 불렀으니까 조금만 참아!"
그 아저씨는 유이에게 계속 말을 걸며 소리쳤다.
"구...급차...?" 유이는 나지막히 혼잣말 하곤 고개를 힘겹게 옆으로 돌렸다.
하지만 옆을 돌린 유이는 머리가 깨질듯한 충격을 느꼈다.
자신의 왼팔이 꺾여있었다. 피를 흘리며 마치 고장난 인형처럼 비현실적으로 꺾여있었다.
울고싶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소리지르고 싶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힘없이 누워있기만 했다. 유이는 황급히 눈을 돌리며 자신의 기타를 찾았다.
고개를 밑으로 내리니 다리밑에 기타가 있었다. 하지만 기타는 산산조각이 난 채 케이스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넥이 부러졌다, 페그는 튀어나왔다, 줄은 다 끊어져있었다.
"기....타....."
그 말을 하며 유이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희미하게 구급차 소리가 들렸다.
귀에서 무의식적으로 심장모니터 소리가 들렸다. 몸의 감각들이 조금씩 살아나며 반응했다.
천천히 눈을 뜬 유이의 앞에는 하얀 천장이 보였다.
옆에는 우이가 앉아있었다. 우이는 유이의 오른손을 자기의 두손으로 꼭 붙잡고선 그 손을 이마에 대고 울고있었다.
"우...이..?" 유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우이를 불렀다.
우이는 그 목소리를 듣고는 깜짝놀라 유이를 쳐다보았다. 우이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언니?"우이는 유이를 보고는 모든걸 내려놓은 듯 울기 시작했다. "다행이다....다행이다...언니...."
그 울음과 말에선 우이가 느꼈을 모든것이 느껴졌다.
안도와 안심 그리고 걱정과 슬픔까지도.
유이는 그런 우이를 보며 힘없이 말했다.
"어떻게...된거야...?"
우이는 우는걸 그치고는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 모셔올게. 조금만 기다려!"
그러면서 우이는 유이를 보고 웃으며 병실을 나갔다. 그 웃음이 무슨 의미인지 유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었어요. 다만 왼팔이 차에 치일때 크게 다치는 바람에..." 의사는 거기까지 말하고 잠시동안 침묵했다.
할말을 고르듯, 안타까운 듯 유이를 쳐다보며 입을 닫고 있다가 결심한듯 조심히 말을 꺼냈다.
"몇년간 왼팔은 아예 못쓸거예요."
유이는 그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믿고싶지 않았다. 의사의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의 왼팔을 바라봤다. 팔은 붕대로 감싸져있었으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신경이 끊어져버린듯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자신의 왼팔이 아닌 막대기가 옆에 쓰러져있는듯한 감각이었다.
"만약 왼팔을 다시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은 능숙하게 쓸순 없을거예요."
"정확하게 어떻게 된건가요...?" 우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왼팔 뼈가 으깨질 뻔 했어요. 이렇게 고친것도 기적인 수준입니다."
우이는 그 말을 듣고는 말없이 경악하고선 유이를 쳐다보았다.
유이는 침대에 몸을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 애기를 듣고싶지 않다는 듯, 현실을 외면하려는 듯.
그때 의사의 핸드폰이 울렸다. 의사는 전화를 받고는 유이에게 급히 말했다.
"죄송해요.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내일 상태 확인하러 오겠습니다.
그 말을 뒤로 의사는 병실을 나갔다. 병실엔 유이와 우이 둘만이 남았다. 미친듯이 고요하고 조용한 침묵이 둘을 삼켰다.
우이는 지금까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폭발해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아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유이는 웅크렸던 몸을 풀고는 우이 앞으로 가 말했다. "난 괜찮아, 우이.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우이를 안아주었다.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울고싶지 않았다. 우이는 유이에게 안겨 말없이 대성통곡했다.
병실에는 우이의 우는 소리로 채워졌다 그 소리 말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다음날 유이는 병실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우이는 학교를 가 없었으며, 유이 혼자 고요하고 불쾌한 침묵 속에 있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오늘 졸업식이지.." 유이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비가 오는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병실밖에서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유이는 시간을 확인했다. 1시. 우이가 올 시간은 아니다. 유이는 천천히 문앞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앞에 있는건 친구들이었다. 검은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길고양이처럼 비에 젖어있었다.
유이는 놀라물었다. "너네 졸업식은...?"
미오가 조심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끝났지."
유이는 친구들을 보며 보일 듯 말듯한 아주 옅은 미소를 띄우고는 문을 활짝 열며 말했다. "들어와."
"유이 괜찮은거 맞아?" 리츠가 물었다.
유이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도저히 "응"이라고 답할 수 없었다.
그 후 모두 말이 없었다. 아무도 뭐라 말해야 될지 알 수 없었다.
"팔 상태는 어때?" 미오가 조심스레 물었다.
"괜찮아." 유이는 짧게 대답했다. 미오의 눈을 마주보지 못햇다.
다시 침묵이 돌았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그때 유이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되도록 웃으려 노력하며 말을 꺼냈다.
"공연은 어떻게 됐어? 잘했어? 아키라랑은 어ㄸ..."
"유이..." 미오는 유이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미오는 그 말을 하고는 입을 닫았다.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듯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었다.
리츠가 입을 열어 조심스럽게 미오의 말을 이어말했다.
"우리 공연 안나갔어."
(별로 궁금하진 않았겠지만) 늦어져서 미안해 이 이후로 이야기를 진행시킬 생각이 도저히 안나서 몇십번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어 너무 어두워지면 안되지만 너무 가벼워도 안되서 고민을 많이했어 결국에 이런 이야기가 됐네 사고전개 상 조금 어둡긴 하지만 부디 재밌게 읽어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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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다음화 가져오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욧!!
힘들어요 머리가 터져버렷
마음이 아프네..
다음화: 맨티스 블레이드를 장착한 아라사카산 의수를 낀 유이
나가
아 진짜 속상하네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닌자 의수를 달 수 밖에 없다
심각한 얘기 할때는 역시 미오가 가장 잘 어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