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부실엔 묘한 파문이 인다.
햇빛은 변함없이 테이블 위로 엷게 퍼지고,
찻잔들은 여전히 은은한 향을 흘리는데,
그 가운데 딱 하나—
우리 후배만이 이 방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소리를 낸다.
그 애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의 일상은 부드러운 달콤함으로 굴러갔다.
손에 설탕을 묻히고,
케이크를 잘라 서로에게 넘기고,
그러다 생각나면 악기를 잡고
조용히 현을 울리던 그런 흐름.
우리 동아리는 늘 그렇게 흘러가는 줄 알았다.
세상 모든 동아리가 그렇게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후배라는 아이는
마치 다른 계절에서 온 사람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선배님들, 오늘은… 먼저 연습을 하시죠.”
연습을…
그것도 먼저?
그 말을 듣는 순간,
오래된 시계가 거꾸로 도는 착각이 들었다.
아니, 도대체 어디서 배워 먹은 생활 방식인가.
여기서는 스콘이 먼저고,
그 다음이 홍차고,
그 모든 걸 충분히 즐긴 뒤에
“아, 연습할까?”
라는 순서가 정답인데.
오늘은 심지어
케이크를 조심스레 건네자
그 애는 이렇게까지 말했다.
“저… 손에 묻으면 기타 잡기 불편해서요.”
그 순간 정말 웃음이 나올 뻔했다.
설탕 한 조각 묻는 걸 두려워하면서
어찌 이 방에 들어올 생각을 했을까?
달콤함도 모르는 아이가,
마치 엄청난 사명이라도 받은 듯
진지한 얼굴로 줄을 고르고 있는 모습은
조금은 안쓰럽고
조금은 우습고
조금은 짜증스러웠다.
우리의 오래된 조화,
‘간식의 틈틈이 잠깐 연습하는 리듬’을
그 아이는 한순간에 뒤틀어놓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주 사소한 소망 하나를 품는다.
누군가 그 아이 입속에
스콘 한 조각쯤 억지로 밀어 넣어주면 좋겠다.
이 방의 정체성을 모르는 그 애를
달콤하게 교정해줄
작고 확실한 교육의 맛으로.
왜냐하면—
우리는 원래
연습을 중심에 두는 사람들이 아니라
달콤함을 중심에 두고
그 틈에서 연습을 허용해주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그걸 모르는 후배는
이 방에서 아직 좀 더
귀여운 고생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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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발 연습이 먼저인게 당연한거 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충 OUT 케이온부는 케이크부다 - dc App
누가 음악실에서 음악 하래 ㅅㅂ
미꾸라지 한 마리가....읍읍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