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우이한테 소식을 들은건 오늘, 학교에 등교했을 때였다.
"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우이는 퉁퉁 부은 눈으로 울먹이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심장이 멎는것 같았다.
믿고싶지 않았다. 믿을 수 없었다. 온 몸의 감각이 차가운 물에 담궈진 듯 서늘해졌다.
아즈사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우이와 함께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미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4번의 수신음이 울리고 5번째 수신음이 울리기 전, 미오는 전화를 받았다.
"아즈사." 미오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 목소리는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유이 선배 어떻게 된거에요?"
"..." 미오는 잠시 침묵하고는 이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교통사고를 당했어. 생명에 지장은 없대. 다만..." 미오는 또 한번 침묵했다. 마치 할말을 신중히 고르는 것 같았다.
"왼팔이 크게 다쳤대."
그 말을 듣자 아즈사의 신경이 곤두섰다. 옆에선 우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즈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왼...팔이요...?"
정적이 감돌았다. 미친듯이 무거운 침묵이 둘을, 셋을 감쌌다. 눈물이 나올것 같은것을 간신히 참았다.
"지금 병원 가는 길이니?" 이내 긴 침묵을 깨지고 수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네. 우이랑요."
"너가 가면 유이도 괜찮아질거야. 가서 얘기해줘. 다 괜찮다고."
그 말을 듣자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나왔다. 그 눈물이 왜 흐르는지는 알 수 없었다.
"네. 그럴게요." 감정을 참으며 옅은 미소를 짓곤, 아즈사는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수화기 너머에서 옅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미오의 웃음이다. "그럼 잘 갖다와."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병원에 도착해 데스크에 묻자 간호사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히라사와 유이씨 병실은 보호자 분만 들어갈 수 있어요. 면회 거부를 하셔서요."
그 말이 아즈사의 머릿속에서 메아리 쳤다.
우이는 옆에서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아즈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즈사..."
아즈사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어 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착신음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울리다가 이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음성이 나왔다. 전화를 2번이고, 3번이고 걸어봤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4번째 전화 역시 연결이 되지 않자 아즈사는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목소리는 점점 갈라져갔다. 하지만 메세지를 남겨야 했다. 그녀한테 괜찮을 것이라고 전해야 했다. 무슨 방식으로든 그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아즈사는 음성메세지를 녹음했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꾸역꾸역 써왔음
슬슬 공개하기 겁이 나네ㅋㅋ
이번엔 아즈사 시점
매번 하는 말이지만 이 팬픽은 꽤 어두운 팬픽임
결말은 희망차게 끌고 가려고 노력중이고 10편부턴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가 희망찬 전개로 가볼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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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대회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