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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음슴체로 풀어볼까 함

밑에 바쁜 사람들을 위한 세줄요약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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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느 때처럼 별생각 없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던 날


지루한 수업시간 사이 10분의 짧은 쉬는시간이 찾아오고, 잠시 동안의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다들 모여서 열심히 떠드는데 갑자기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가 들려왔음


"너네「케이온」봤냐?"


...


'?'


당시의 나는 처음 이「케이온」이라는 단어를 듣고 케이온이 주는 어감 때문일까, 로봇끼리 싸우는 내용의 무언가라고만 생각했고 미소녀들의 청춘 밴드 애니일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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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케이온을 처음 들었을 때의 상상도)


"케이온? 뭔가 이름만 들으면 로봇 배틀 느낌인데 그게 뭐야?"


그러자 친구는 내용을 알려주지는 않고 티비에서 곧 하니까 한번 보라는 말만 남긴 채 다른 주제의 이야기로 넘어감


뭔가 수상쩍긴 했지만 덕분에 그날 수업들은 케이온이 뭘까에 대한 생각으로 지루하지는 않았음


그렇게 하교 후 일과를 마치고 티비를 틀어 친구가 알려줬던 채널로 돌려 봄


그때 애니 채널이 애니플러스랑 애니맥스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케이온을 더빙으로 본 사람들은 애니맥스에서 봤을 거임 나도 그랬고


아무튼 애니를 잘 모르던 나는 '케이온이 도대체 뭘까?' 라는 호기심과 함께 티비를 보며 케이온이 나오길 기다렸고 어느덧 케이온 홍보 겸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영상이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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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영상임 진짜 계속 찾고 있었던 건데 작년 말쯤에 올라왔더라 ㅋㅋㅋㅋ 지금도 동복을 입은 미오 옆에 이름이 나오는 장면은 이뻐서 그랬는지 확실히 기억에 남아있음


이때 처음으로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걸 접한 나는 의외로 거부감은 안 들었고 오히려 '와 누나들 이쁘네..' 라는 생각만 들었음


그리고 기억상 그날 바로 방영을 하지는 않았기에 다음날 학교에 가서 대충 검은색 머리의 미오가 예뻤다고 소감을 얘기함


그 말에 맞장구 쳐주던 케이온을 알려준 친구는 알고 보니 미오가 최애였고 지인의 영향으로 이미 케이온을 봤다고 하더라


이후로 나를 비롯한 몇 명도 케이온을 보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최애가 생겼고 나는 엉뚱하지만 밝고 귀여운 유이의 모습에 마음이 끌려 최애가 됐음


케이온은 점점 일상이 되어 우리를 결속(헉.)시키는 구심점의 역할을 했고, 그러다 보니 애들이랑 미오 최애 집에도 자주 놀러갔는데 얘가 우리만 왔다하면 자꾸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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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나는 것만 해도 러키스타, 하루히, 어과초, 엔젤비트, 카이지, 코드기어스, 학원묵시록, 쓰르라미 울 적에 등등..


이에 그치지 않고 보컬로이드도 떠먹이는데 내가 원래 그런 성향이었는지 딱히 싫지는 않았어서 결국 이쪽 세계로 완전히 발을 들이게 됨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아무것도 몰랐던 입덕 전 보다 하루하루가 즐거워지긴 했음


그리고 여담으로 또 이 녀석이 추천해 줬던 티비 프로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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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G맨 게임종결자」


게임을 공략해나가는 컨셉의 프로였고 꽤나 취향이었던 만큼 케이온 다음으로 나를 티비 앞에서 많이 기다리게 했음


진짜 재밌었는데 아마 아는 사람들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함





끝으로 이렇게 입덕 스토리를 쓰면서 기억을 더듬어 가 보니
학기 초, 같은 파장을 느꼈던 건지 아무 일면식도 없이 내 등에 냅다 치도리를 꽂으며 인사한 이 친구와의 만남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네


고맙다 덕분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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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1. 친구가 케이온 알려줌
2. 입덕함
3. 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