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디시 계정도 없이 눈팅만 하는 그레이비사랑단인데 소스 이벤트 한다길래 평소에 먹어보고 싶었던 소스 겸사겸사 한번 만들어봄.






그것은 바로 '핫허니'. 꿀을 치킨에 뿌려 먹는다는게 저게 무슨 맛일지 궁금했음.
찾아보니 이미 바다너머 켚에서는 콜라보도 했더라
특히 "Mike's Hot Honey" 이 제품이 미국에서는 1타로 쳐주는 모양이어서 사먹어보려 했더니 

해외직구로만 팔기도 하고 뭣보다 만드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더라고

그래서 겸사겸사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료: 꿀 150g, 페페론치노, 소금 한꼬집, 레몬즙 살짝

원래는 
일반 칠리플레이크로 하던데 나는 집에 없어서 페페론치노로 대체하고 매울까봐 레시피보다 양을 살짝 줄였음








그냥 다 때려박고 약불에 가열하면 끝

한 5분정도 가열했고 매운맛이 꿀에 밸때까지 한 30분정도 뚜껑 닫아두고 식혔음

경우에 따라서는 저 고추를 그대로 두기도 하는데, 내가 매운걸 그렇게 잘먹는 편은 아니라서 채에 걸러서 꿀만 남겼음

매운거 잘 먹으면 그냥 남겨도 될 것 같음







핫허니 완성

고추가 없어지니까 그냥 꿀하고 다른게 없어보여서 좀 밋밋하긴함...

소스만 따로 먹어보니까 처음엔 꿀의 단맛이 들어오는데 뒤에 매운맛으로 살짝 때리는게 괜찮더라고

제품으로 나오는게 더 맛있을거 생각하면 핫허니 은근 내 취향에 맞는듯.

소스 완성해두고 9시 땡하자마자 치나 픽업하러 갔다와서 바로 시식해봤다










핫허니는 찍먹이 아니다. 절대 뿌먹해. (핫허니 처음먹어봄)


테스트는 핫크 한조각씩 먹는걸로 했고, 번외로 오리에도 한번씩 뿌려먹어봄.



1. 핫허니 (오리지날)


막상 만들어놓고 이게 어울리려나 싶은 생각으로 먹어봤는데, 이거 왜 먹는지는 확실히 알겠음

소스만 따로 먹었을때는 약간 단 느낌이 강했는데, 치킨이랑 먹으니까 치킨의 짠맛이랑 섞이니까 이게 은근 요물임

그리고 뒷맛이 맵게 탁 쳐주니까 꽤 괜찮음
근데 뒤에 다시 적겠지만, 이 단맛이 확실히 '호불호는 있겠다' 싶긴 한게

다른 허니 베이스 치킨보다 좀 더 노골적인 꿀맛이 나서 좀 부담스러울 순 있겠다 싶긴 했음.
나도 
1~2조각까진 맛있을 것 같은데, 그 이상 넘어가면 꿀 단맛이 좀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

근데 짠맛이 좀 쎈 켚이다보니 다른 브랜드보다는 훨 어울리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자 핫허니 아다도 뗐겠다, 이제 실험실이라는 제목 달았으면 가오를 좀 살려야하기때문에 본격적으로 실험 들어간다





뭐 넣을지 고민하다가 소이갈릭, 할라피뇨, 고추장 조합해서 바로 먹어봤다.

어디건 잘 어울리기도 하고, 뭣보다 우리집 냉장고에 넣을만한게 저거밖에 없었음..








2. 소이갈릭 핫허니


비율: 핫허니(약 30g), 다진마늘, 진간장(1작은술), 레몬즙(살짝)


마늘은 약불에서 기름에 살짝 익혀서 아린맛만 좀 날렸고 간장, 레몬즙 섞은 다음 핫허니 섞어서 제조함.


근본있는 조합답게 오리지날 핫허니의 단맛이 마늘간장이랑 섞이니까 조금 중화되면서 감칠맛이 생겼고

매콤한 뒷맛은 여전해서 오리지날보다 확실히 대중성은 이쪽이 더 좋아보임.

간장이 살짝 더 들어가도 괜찮겠다 라는 느낌도 들었음











2. 할라피뇨 핫허니


비율: 핫허니(약 30g), 할라피뇨, 할라피뇨 국물(1작은술)


시판 할라피뇨는 아니고 집에 엄마가 만들어놓은 할라피뇨가 있길래 넣어봤음

솔직히 3개 중에 제일 기대했던 조합임. 할라피뇨가 핫허니의 단맛을 좀 잡아줄 수 있기도 하고

할라피뇨 씹힐 때 팍 터지는 맛이 그냥 딱 봐도 잘어울려 보이잖아?


이게 물건임 ㅇㅇ

할라피뇨 국물이 섞이니까 산미때문에 꿀 단맛을 너무 튀지않게 가려주면서 할라피뇨가 씹히니까

기본 핫허니의 매운 맛에 할라피뇨 특유의 매운맛이 섞이는데 이게 골때림










4. 고추장 핫허니


비율: 핫허니(약 30g), 고추장(1작은술), 레몬즙(살짝)


오늘의 문제작.

나는 이걸 섞는 순간까지 고민했음. 이게 맞나. 짧게 말하면,



그냥 갓양념 드세요
이걸 배합을 어떻게 하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어보이는데, 굳이 갓양념을 두고 이걸 먹을 이유는 없는 것 같았음.

고추장을 적게 넣어서 그런건진 알 수 없지만 뭔가 크게 맛이 달라지질 않더라고. 앞에 두개에 비해 딱히 특징도 없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오리지날 핫허니로 돌아갔는데, 나도 결국 한국인인가 싶었던게

이게 소이갈릭이랑 할라피뇨를 먹고 돌아가니까 이게 먹을땐 괜찮았는데, 단맛이 쎘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ㅇㅇ

산미가 맛을 잡아주는 소스를 먹고 오니까 역체감이 확실히 오더라고.



그래서 결국 뭐가 제일 맛있냐?


할라피뇨 >>> 소이갈릭 >= 오리지날 >>>>>> 고추장


물론, 핫허니를 시판제품으로 먹어보면 바뀔 가능성이 높음.

근데 어찌됐건, 핫허니도 괜찮은데 내가 직접 만들어 먹어본 기준으로는

할라피뇨 <--- 이새끼는 체급이 다름


소이갈릭은 무난하게 맛있다 라는 느낌이라면, 할라피뇨는 만족도가 달랐음.

특히 달콤한 첫맛에 할라피뇨 씹힐 때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정리되는게 아주 훌륭함.

간이 좀 있는 켚 치킨이랑 잘 어울릴 것 같음.


야매로 만들었다보니까 배합들도 적당히 느낌따라서 했는데

전문가가 잡은 배합 + 시판 제품빨 곁들여지면 얘는 진짜 더 맘에 들듯


아 그리고 기본적으론 핫크류를 생각하고 만든 소스긴 한데 오리랑도 괜찮긴 하더라고.

근데 그래도 난 오리엔 그레이비 먹을 것 같음

난 진짜 빅그레이비만 기다리고 있다..


아무튼, 딱 하나 골라야한다면 할라피뇨 핫허니 얘가 1등임 ㅇㅇ














먹을 땐 좋았는데 꿀 묻은 접시들 설거지 할 생각하니까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