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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도 덥고 습해서 히오스 8연패해도 크게 안 빡쳤었는데 3연패만 해도 머갈통 터질 정도로 화가 나는거임
그래서 그때의 화를 못참고 키보드 박살내버릴 뻔했지만 그냥 히오스 삭제하고 침대에 누웠음.
덥고 습함의 불쾌감으로 여름임을 실감하고나니 시원하게 회랑 소주가 딱 생각나는거임.
마침 군대에서 휴가나온 고등학교 동창 있어서 걔랑 전역한 얘 불러다가 회랑 소주 한잔 거하게 걸치고 노래방가서 돈크라이 부르고 새벽 5시까지 피시방에서 히오스 초갈듀오 하다가 집에 옴. 이 날 비가 많이 와서 집에 도착했을때 신발이랑 양말이랑 그냥 다 젖어있었음ㅅㅂ
자기 전에 분명 이를 닦았음에도 아침에 그 소주냄새와 기름진 음식 먹어서 나는 그 찝찝함 그리고 두통
도저히 무언가를 할 엄두가 안난다는 핑계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다시 히오스 다운해서 하는데 또 3연패하고 다시 히오스지우고 뭐할까 하는데 도저히 공부는 못 하겠는거임 그래서 유튜브로 국밥부장관 교주TV의 인생한탄과 옥냥이의 대학썰을 보는다가 문뜩 한가지 생각에 빠짐.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차피 살다가 뒤질인생 어떻게 살든 뭐가 중요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내가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붙고 좋은곳에 취직했을때 지구가 멸망할수도있고 교통사고나서 죽어버릴수도있는건데 지금 공부 꼭 해야되나? 그냥 지금 행복한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왜 사는가?임.
돈 많이 벌어서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얘 낳고 맛있는거 먹고 사는게 잘 사는건가?
평소라면 왠지 쓸대없는 생각이였겠지만 이 날따라 뒤늦은 중2병에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짐.
그렇게 시간 보내다가 결국 답이 안나서 내일 서점가서  철학관련된 책이나 사볼까 하고 잠을 잠.
오늘이 되서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30분쯤 출발함.
동네에는 큰 서점이 없어서 버스타고 시내가야됨.
가서 일단 베스트셀러쪽 가보니까 인생에 관한 책들이 굉장히 많았음.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는구나 하고 느낌. 하지만 그 책들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게 아니라 지친인생에 대해 격려해주는 책들뿐이었음. 그래서 철학 파트가서 찾아보니까 논자의서 공자의서 그런책들이랑 한자로된 책, 역사관련된 책들 밖에 없는거임.
그래서 이번에 과학 파트로 갔음. 역시 여기또한 내가 가진 질문에 답해줄 책은 없어보였음. 그냥 가긴 아쉬워 재수생 꼴에 전공은 생명쪽이라 리처드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란 책하나 사갈까 했는데 물어보니까 그것도 없는거임.
그래서 리처드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있나고  물어보니까 그건 또 있길레 샀음.
6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었고 가격은 이만 오천원
요즘 책들 겁나 비싼데 이정도 두께에 이만오천원은 적당한 가격인거 같다 생각함.
그리고 집가려는데 갑자기 비가오는거임ㅅㅂ;
바로독서실 가려고했으나 집에가서 우산들고 가기로함.
그렇게 집들려서 우산들고 독서실 가는길에 만난 매미임.
크고 느리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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