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31일, 배우 김수현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 말을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2개월이 지난 지금, 경찰 수사는 그의 말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1년 2개월 동안 그가 치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눈물의 여왕'까지… 정점에서 맞은 직격탄
사태의 시작은 2025년 3월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및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타이밍이 잔인했습니다. 김수현은 당시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국내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점이었고, 홈플러스, 신한금융그룹, 뚜레쥬르,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0여 개 이상의 브랜드 광고 모델로 동시에 활동 중이었습니다.
가세연은 '증거'라며 카카오톡 대화 화면과 고 김새론의 음성 파일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대중의 시선은 급격히 싸늘해졌습니다. 광고주들은 줄줄이 등을 돌렸고, 약 7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함께 성수동 아파트 가압류 신청까지 받는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역시 공개가 무기한 보류됐습니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멈춰버린 셈이었습니다.
카톡 상대방 이름 바꾸고, 음성은 AI로 만들고
그런데 그 '증거'들이 처음부터 조작된 것이었다는 게 1년여간의 수사 끝에 드러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가세연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카카오톡 대화는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방을 '김수현'으로 변경하고 사진까지 추가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중적 확신을 퍼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고 김새론의 음성 파일 역시 AI 기술로 조작된 것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세의 대표가 두 사람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취지를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세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혐의는 하나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300억 배상 청구 예고, 복귀도 가시권으로
김세의 구속 이후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현재 시점에서 파악된 경제적 손실만 300억 원에 달한다"며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김수현 관련 영상을 올렸던 일부 유튜버들이 해당 영상을 잇달아 비공개로 전환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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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재구성이라는 말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