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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분 찬양하고 시작함


Key 게임은 5년 전쯤에 입문해서
에어, 클라나드, 리토바스, 섬포까지는 게임으로 클리어했었음.
근데 리라이트는 당시 평이 영 애매해서 그냥 안 하고, 그 후로는 Key도 자연스럽게 손에서 놨었음.

그러다 최근에 알고리즘에 카기나도가 떠서 보는데,
오랜만에 key 생각도 나고, 리라이트 캐릭터들이 흥미로워 보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게 했다.


공통 루트는 코타로 성격이 너무 웃겨서
개인적으로는 리토바스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었고,


개별 루트는 시즈루 루트랑 치하야 루트가 기존 key감성이랑 리라이트 설정을 잘 섞은 느낌이라 좋더라
개인적으로는 시즈루 > 치하야 >> 아카네 > 코토리 >>> 루치아정도인듯


Moon 루트는 솔직히 잘 이해가 안 돼서 조금 아쉬웠지만
마지막에 여행의 노래 흐르면서 달에서 멀어지는 장면은 꽤 인상 깊었음. 노래가 너무 좋아...

그리고 Terra 루트는... 진짜 역대급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해본 Key 트루루트 중에서
감동과 재미 둘 다 완벽하게 잡은 GOAT임.

다른 트루루트들이 감동 중심이라면,
Terra는 서사적 완성도 + 철학 + 감동까지 모든 게 담겨 있더라.
다른 트루루트에서는 기적이 이유가 없는 그냥 기적인데 리라이트에서는 기적을 주인공이 스스로 만들어가는게 정말 인상깊고 재미있었음

코타로라는 캐릭터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고,
특히 마지막에 카가리 찌르면서 하는 독백은 그동안 코타로가 한 고생 생각나면서 너무 슬펐음..
스승인 에사카를 어쩔 수 없이 죽이고, 자신을 받아들여준 가디언, 가이아를 모두 배신하고,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잃은..


그래서 마지막 결말이 더 슬프더라..
개인적으로 기억을 잃는 전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결국 코타로만 모든 걸 기억하고 끝나는 게 너무 아쉬웠음.. 그래서 달 가는 cg에서 코타로도 교복 입고 있는거 보니까 평화롭고 유쾌하던 공통 루트가 생각나서 슬펐음..


그래서 다음은 리라이트 애니랑 하베페스 둘 다 보려는데 뭐 먼저 하는게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