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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네타리안에 이어 두번째로 하는 키네틱 노벨

최근 작품이라 그런지 일러, 효과음 이펙트 모두 빵빵해서 미친듯이 몰입해서 봄

두 사람의 만남과 유대라는 소재가 흔하지만, 이거를 진부하다 느끼지 않게, 그러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열쇠다움

냉혹했던 운반꾼 주드는 필리아를 가족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마음을 죄책감과 이별에 대한 두려움으로 끓임없이 망설이고 거부했으나

필리아의 미소를 보며 마침내 아버지로서의 자아를 받아들이고 죽는 한이 있어도 필리아에게 미래를 보여주기로 결심했으며

그에 부응하듯이 필리아 또한 한 명의 딸로서 아버지 못지 않게 눈부시게 성장함으로써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나감

운반꾼과 짐의 관계가 아버지와 딸의 추억으로 마무리되기까지 그 사이에 있던 많은 이야기들, 거기에 담긴 여러 감정에 어느새 젖어들어 있었음

그 외에도 가족이란 어떤 존재인지, 둘의 선택은 인류에게 바람직한 것이었는지 등등, 사소하지만 얘네는 이렇게 생각할 만한 요소를 주는 게 좋더라. 곱씹으며 작품의 여운도 강하게 느껴지고

물론 누구 죽는 건 가슴 아픔...난 다소 억지 같더라도 살아남는 전개가 후유증이 덜 심해서 좋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