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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꿇어앉아서 정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동생이 옆에서 왜 우냐며 위로하는 것도 귀에 제대로 안들어온채...
안멈추는 눈물과 함께 계속 계~속 울었습니다.
코토리 공략때도 눈시울이 붉어질뿐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만,
시즈루는...달랐습니다.
코타로가 시즈루를 위해 리라이트 능력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장면에서 울음이 터지더니만,
길&파니 '자식들'하고 웃어대며 대화할때도..
마지막 에필로그 장면에서도...
울고 참고 울고 참고를 11만번반복...
부모님이 동창회로 나가신게 정말 다행이네요...(보셨으면 뭐라고 하셨을지...).
난생 처음...감동이라는 것에 눈물을 흘려보네요.



코토리 루트 이후 해금되는 루트.
대충 알아보니 시즈루 루트는 후반에 하는 게 좋다고 하지만 애니 때문에 스포 같은 건 애매하게라도 알고 있고 무엇보다 시즈루가 귀여우니 코토리 루트 후 바로 직행

시즈루 루트는 코타로가 웬만해선 싸우지 않고 대부분 이야기만 하고 어느순간 날 내버려두고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엔딩으로 가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나쁘게 말하면 뭔가 좀 심심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좋았음.
싸움을 하지 않는 대신 그만큼 코타로 시즈루의 관계와 평온한 일상을 갈구하는 것에 대해 집중함. 시즈루 루트가 여운에 남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함.


에필로그 시즈루의 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헤어진 주인공을 기다리며 일기를 쓰는 점이나 주인공이 녹음한 목소리를 듣고 기운을 얻는 것이 ONE의 마유 루트와 미즈카 루트가 생각나더라.

시즈루 캐릭터성도 아주 내 취향이라 좋은데 스토리 내에도 로맨스 요소가 많아서 좋았다.
이 때문에 결말의 헤어짐과 기다림과 재회가 더욱 슬프게 다가왔다.
예상은 했지만 나무가 될 줄이야...타다이마 오카에리 엔딩 중 서글픈 편에 속하는구나

엔딩곡 연애편지도 스토리와 연관되는 노래라 더욱 여운을 남긴다. 스토리 대사가 노래 가사에 나오는 건 사기다.


여담으로 중간에 코토리가 코타로와의 연결을 끊고 이별하는 것도 슬펐다
파워 스팟 뚫리고 구제 때 코토리만 사라지는 거 안 나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죽었겠지...다른 루트에선 살아남으려나...


감성을 잘 자극해서 너무 좋았던 루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