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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클 직후의 인상 그대로 의식의 흐름이 가는대로 썼으니 두서가 없는건 양해바람
0. 발매전 인상
전체적인 발매전 인상은 섬포를 맡았던 카이 하사마 니이지마에 새로 합류한 사유키
작화는 츠바스 대신에 니이지마랑 코이카케랑 아이코메에서 콤비했던 키미시마 아오
개인적으로 키미시마 그림 좋아하기도 하고 니이지마 스토리 작법을 좋아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기대는 계속 하고 있었음
프리마돌 1편과 홍채도시가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키의 풀프라이스 완성도는 다를 거라는 믿음과 함께
원래 발매연기 밥먹듯이 하던 회사였지만 직전에 연기 때린게 조금 불안하긴 했음
1. 시스템
시스템은 항상 그랬듯이 SiglusEngine 아마 프리마돌? 부터였던거 같은데 시스템 로케일을 변경 안해도 실행이 됐던거로 기억
홍채도시도 그랬고 근데 이번에는 아네모이 설치 전부터 그냥 시스템 언어랑 로케일 전부 일본어로 바꿔서 이쪽은 확인필요
항상 그랬듯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있는데 이번에는 좀 짚고 넘어갈게
텍스트창의 백그라운드를 완전히 투명하게하면 기본 설정 폰트로는 글씨가 잘안보이는 배경들이 많음 결국 기본값으로 돌려서 했지만 이쪽은 좀 고려를 해줬으면 좋았겠다 정도?
캐러게 겜들은 거의 다 있는 보이스 즐겨찾기 기능이 아직도 없는건 좀 아쉬움
그리고 릿카루트에서 릿카랑 스피카의 보이스만 이상하게 작은 부분이 몇군데 있는데 우리집 환경문제인지 게임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음
goldenfield(이건 사전공개했으니 스포가 아니겠지)는 명확하게 소리가 작음.
당장 엔딩곡 나오기전의 BGM이랑 비교해보면 너무 명확함
그리고 레코드 얘기를 좀 하자면
난 개인적으로 AB의 레코드는 결말을 다 알고하는 겜이라 이런 재미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섬머 포켓에선 뇌절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네모이에 와서는 너무 뇌절이라고 생각함
이걸 야리코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건 CG차분 회수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함
2. 음악
정보를 완전 차단하고있었는데 어디서 켈트풍의~ 라고 프리뷰한걸 보긴 했는데
확실히 목관이 평소보다 더 들어간 구성이긴 하고
뭐 언제나 그랬듯이 OST는 안정적인 그 맛임
개인적인 취향이라고하면 여름이라는 게 물씬 느껴지던 섬포나 에어쪽 음악구성이 더 취향이긴 하지만
마스미쵸라는 마을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잘 어우러진다고 할 수 있음
보컬곡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니 패스
3. 공통루트
공통부분은 섬포 공통루트처럼 하나의 옴니버스같은 짤막한 스토리 하나씩 선택해서 보는 스타일
사이드 루트 캐릭터와 루트가 없는 엑스트라 캐릭터의 스토리까지 섞여있어서
꽤나 난잡하고 결국 하나씩 다 보면 분량이 꽤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투머치했다고 봄
좀 더 컴팩트하게 관련된 캐릭터에 녹여내던가 과감하게 쳐냈어야했다고 생각함
안그래도 초반 템포가 느슨한 게임인데 이 요소가 스토리를 더더욱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게 하고
시간 다수 소요의 선택지를 누르면 오후 의뢰파트까지 잡아먹는데 이게 내가 들어갈 루트에 영향을 주는지 너무 비직관적이기도 하고
그리고 의도는 알겠지만 거의 모든 캐릭터가 나사가 한두개씩 빠져있어서 똑같은 패턴이 계속 되니까 완급조절이 너무 안되는 느낌임
특히 나처럼 열쇠 메인은 무조건 마지막이야 하고 스피카를 제일 뒤로 미루고 나중에 몰아서 봤다면
일단 날아욧 - 나는 아름다우니까 - 새대가리임 - 고릿파데스만 계속 나오는데
서브도 후미야정도 제외하면 뭘 소재로 하냐지 나사 날아가있는건똑같고 스탠딩없는 엑스트라들도 모조리 나사 뽑아놔서
분명히 마에다가 없는데 마에다가 하는 웃을때까지 할거임하는 뇌절개그를 보는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음
라이터들도 다 낡은이들이 그런가...
하필 가장 최근에 한 풀프라가 라라잼이라 체감이 흠좀..
4. 공략순서
아무래도 모로가도 알카포켓에 올인인 섬포와 다르게 이겜은 공략순서에 따라 받는 감상이 좀 차이나게 달라질 것 같아서 공략순서를 먼저 쓰면
아이노 - (후미야) - 히이로 - (츠즈라) - (켄) - 코요미 - (루이) - (치하루) - 릿카 - 스피카
메인 캐릭터들은 스피카를 제일 뒤로 미루고 캐릭터 소개 순서
서브 캐릭터들은 게임하면서 즉흥적으로 지금쯤 이걸 보는게 좋겠다 싶은 순서대로 고르고
릿카 전에 모든 서브루트를 끝내기로 결정했었음
이하 강력 스포일러 다수 포함
5. 루트별 감상평
(1) 후사바 아이노
이제는 스테레오타입인 Key의 생령이야기
전체적인 느낌자체는 저 스테레오 타입의 이야기에서 딱 덜어내고 쓸만큼만 쓴 메인루트를 위한 작품의 구성요소1 느낌임
섬머포켓은 여름 방학 중 체재기 때문에 무조건 이별로 결말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이 작품은 여행중 임시체재에서 주인공이 떠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했지만 이번에도 히로인들이 떠나는 이야기겠구나 하는 이정표를 잡아주긴 했음
다만 니이지마의 최고 장점인 템포 좋고 리듬감이 좋은 문장 느낌이 이전만큼 들지 않았다는 점이 좀 아쉽긴했는데 올클하고 난 뒤엔 그냥 분량 절제가 아니었나 싶음
(2) 오노미치 후미야
서브 루트중엔 제일 좋았는데 그래서 제일 아쉬운 스토리
처음에는 보강해서 메인급으로 올렸어야 했다고 생각했음
왜 마스미쵸와 마스미쵸의 사람들을 좋아하는지 더 자세히 풀어서 한축을 보강하는편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 올려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메인 캐릭터 다섯은 '떠나는 사람'들에게 할당 된거라 '남는 사람'인 후미야를 메인으로 다루는건 불가능했다라는 결론이...
물론 릿카루트와 스피카루트에서도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묘사가 되고 있지만 원 주민의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보강했다면 마지막에 좀더 와닿지 않았을까
떠나려는 사람과 남으려는 사람의 이야기도 훨씬 할애해서 전달해 줬다면 그랜드 루트에서 받는 감정이 조금 더 달랐을지도
(3) 아와유키 히이로
하사마 스토리는 무규에서 거의 홈런급이었고 다카포4에서도 담당한 캐릭터가 제일 좋았기 때문에
중반까지는 적잖이 당황했음
일단 이런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가 취향이 아닌건 그렇다쳐도 매 챕터 하나하나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 연속성이 결여되는 느낌이 너무 들어가지고
무규 스토리도 하고싶은걸 찾는다는 이유로 이거저것 하다가 이별의 날이 정해지는 거니까 옴니버스 느낌이 있었긴 하지만
히이로는 거의 중반까지 이 히로인은 떠날 겁니다라는 암시만 잔뜩 주고 대체 무슨 방향성으로 나가고 싶은 걸까... 하면서 계속 읽었음
하지만 결말부분은 선택지 장난만 뺀다면 평행 우주 중 행복하게 되는 선택지에 도달하는 방법과 열쇠겜 특유의 기적요소까지 어우러져서
꼿힌 사람은 꽤 좋아할 스토리가 아닐까 싶음
이 소재는 18금에서 좀더 찐한 에로스가 있었다면 좀더 절절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긴 했음
(4) 카오우 츠즈라
일단 캐스팅이 우에다 레이나라 좀 놀랬던 캐릭터인데
이 정도의 스토리는 히이로 쪽에 좀 더 엮어서 줄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5) 코모리 켄
이 정도가 딱 사이드 스토리로 적당한 이야기인 것 같음
대재해 당시의 어른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인공 외 시점에서 조명해주기도 했고 감초처럼 나오는 조연 개인의 이야기로 딱 적당했음
(6) 시라토 코요미
다섯 히로인중 가장 Key다운 소재와 감성을 많이 사용한 이야기라고 느껴진 이야기
복선도 충실했고 먼저 했던 아이노와 히이로가 챕터별로 이야기가 끊어지는 느낌이 강했던 것과 다르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라는 큰 축에 맞춰서 이야기가 잘 진행되는게 느껴졌음
(7) 아츠자와 루이
섬포의 우미루트의 사건을 보는 듯한 느낌이 살짝 있는데
아이들의 시선이라는 소재를 계속 다루고 싶어하는 느낌이 듬
사이드 스토리로 역시 무난한 소재였고 사실 첫 인상에서만 괴짜같지 루이가 좋은 사람이라는건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거고 조금 강조했다 정도
(8) 카와세 치하루
료이치와 텐젠같은 친구역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진중한 모습이 없는 건 아닌데 너무 경박하고 유쾌보단 불쾌한점이 너무 많음
패턴도 너무 뇌절이고...
아무튼 스토리는 최악이었음
중국 서브컬처 모바겜에서 많이 보는 패턴인데 나는 존재도 모르던 A와 특별한 감정을 강조하다가 그걸 나한테까지 공유시키는 과정인데
이 패턴이 어지간해선 왜 나한테 감정을 강요하는건데? 느낌인데(헤브번에서 마에다도 종종 삽질하는) 심지어 대상이 사람도 아님
엔딩도 페이크임
얘는 그냥 료이치의 진중한 모습을 보여줬던 장면처럼 진행중에 포커스를 잠깐 주는거로 충분했다고 봄
(9) 하야카와 릿카
카이는 어느 시점부터 카깃코가 원하는걸 척척 잘 던져주는 느낌이 강함
연애는 절대 없습니다 라고 선언하고 이걸 어떻게 풀어갈까 했는데
나름 반전도 있었고 올클한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스피카쪽보다는 릿카쪽 루트가 정서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고 좋았음
물론 구성상 절대 메인이 될 스토리는 아니지만 이 스토리의 정서가 메인 히로인의 루트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 정도
(10) 츠지쿠라 스피카
첫인상은 표독에 독설가인가? 싶었지만 꽤나 쵸로인이었고
완전히 알카포켓 발사대였던 시로하루트랑 다르게 세계관에 포커스가 좀더 많이 되어있음
다만 개인 루트에서부터 안 그래도 메인 커플이 제대로 흘러가는 적이 손에 꼽는 이 회사 겜에서 너무 파국의 복선이 많았다.
6. eternicle
이제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옆집 뽀삐도 아는 열쇠겜 진짜 시작
히이로 루트에서 다중우주를 이야기해서 섬포처럼 첨부터 시작하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스피카 시점에서 큰 줄기를 훑어주고 애프터 스토리 진행
클라나드의 애프터 스토리랑 가장 유사한 구성이었는데 그때는 작은행복 - 큰고난을 연타로 때리던 것에 비해
이챠이챠하는 과정 중에 굉장히 불안한 기운만 감돌다가 마지막에 한방에 때려버리는 구성
왜 이 회사의 라이터들은 멀쩡하게 애를 낳는 꼴을 보지 못하는 걸까...
복선이 많다 못해 분위기마저 불안함이 넘쳐 흘러서 상정내였지만
정신도 못차리던 애가 갑자기 일어나서 문을 열어 제끼고 들어가는게 너무 편의주의적인 이별이 아닌가
야주화 때 그 완벽한 빌드업에서 터지는 고점과는 사뭇 다르게 아 여기서 헤어질겁니다 하는 분위기가 너무 뿜뿜이었음
본인 루트에서도 얘네들 결국은 헤어지는 엔딩일꺼 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었고 노래는 [지금 울어야합니다]라고 십년일기가 나오고 있지만
3단 스토리에서 얘들을 다시 만나게 할까 못 만나게 할까 이 생각만 들고있었다는 점에서 빌드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라고 느껴짐
그리고 여기선 집중해야하는 부분인데 초반에 개그 선택지로 레코드 회수가 한참 뒤에 되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뇌절이 아닌지?
7. anemoi
그래도 무기는 그동안의 쓰레기같던 토모야, 하이리와 다르게 정신 차리고 제대로 육아를 해내는데
그 과정을 보여준건 신선했음
사실 저 두 작품과 다르게 아네모이는 마스미쵸의 마을 사람들이 큰 주제의식 안쪽에 들어와있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호노카는 귀여웠고 이 루트에서 주고받는 대사들은 다 템포가 좋아서 읽기도 편했음
계속 수상쩍던 쿠루미가 결국 모든걸 말해주고 스피카 루트에서 이틀 = 1년이라고 했는데 심층은 어떻게되는 거지? 라는 어렴품한 의문을 숫자로 때려박는 점의 임팩트는 있었는데
결국 하이라이트 시점에서 호노카가 우미의 변주라는 점에서 아마 섬포를 했던 사람들에게는 감동의 역치가 올라가있어서 그정도로 감동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함
클라나드 빛이 지켜보는 언덕길 마지막이 아마 우시오가 여행 떠나는 거였을 텐데 그거 생각나게하는 엔딩은 그래도 좋은 팬서비스가 아니었을가..
8. arrive
에어나 섬포무인판 생각하면 여기서 끝내는게 올드 키 감성인데 다행히 대단원을 내리면서 결국 다시 만나게 해주고 주제의식도 직접적으로 전달해줌
9. 총평
좋은 이야기임에는 틀림 없지만 이 회사의 비교 대상들은 '좋은' 이야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아네모이를 정리하자면 끝없이 여행을 하던 주인공이 마스미쵸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을에 애착을 갖게 되고 돌아올 장소를 마스미쵸로 정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정리할 수 있음
메인 스토리의 다섯명은 하나같이 마스미쵸를 떠나게되고 서브 스토리라인의 캐릭터들은 모두 마스미쵸에 남는 사람들의 구성도 좋았고
클라나드의 (변해가던) 마을도, 섬머포켓의 토리시로지마가 중요한 요소는 틀림없지만
아네모이에서는 좀더 강하게 뿌리를 박고 내려 이 곳을 집으로 하고 싶어하는 과정을 중점으로 그려나갔다고 볼 수 있음
그 과정에서 좋은 만남들과 크고 작은 기적들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이런 온화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면 맘에 들 수도 있는 작품일 것임
근데 당장 전작품이 에어의 감성을 2018년에 완벽히 재현해낸 헤이세이의 마지막 여름방학이었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굳이 길게 적을 필요도 없을 거임
이터니클-아네모이를 보면 섬포가 에어의 감성을 잘 해석해냈듯이 애프터스토리의 감성을 해석해내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의도가 아닐까 싶지만
기존의 소재들을 너무 많이 사용했고 섬포의 편린도 너무 많이 보인데다가 순간 이성을 잃고 탁 감정이 터져나오는 장면도 약했다고 생각이 듬
확장판이 없다고 공언했으니까 보강이 없을건 좀 아쉬운면이 있고 차기작에서는 조금더 정형화된 패턴에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보겠음
그리고 클리어한 이후엔 피자를 한번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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