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일월 알카하고 포켓을 달렸어야 했지만 못했고 다음 주말에도 또 일정 있는데, 이거라도 뜯어야 될 것 같아서 깠음

리토바스 애니 할 적에 코토부키야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알았는데 사실 그 전에 나온 물건이고, (2011년 11월 발매)

린 피규어 중에서 이것만큼은 가지고 싶었던 물건이었는데 제때 사지를 못했음

이상하게 매물이 별로 없어서 중고도 정가보다 웃돈 좀 주고 구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쩌다보니 좋은 가격에 미개봉품을 구했다




박스. 원어 상품명은 네코비요리猫日和



스탠드? 발판? 이거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모형용 잔디임

고양이 털날림까지 고증해주는 미친 제품 ㄷㄷ



처음 봤을땐 얼굴이 좀 넙덕한 것 같았는데 사진은 엄청 잘 찍힌거같음

린 본체는 무난하게 잘 나온 듯



거치용 클리어 파츠가 있음. 사실 투명해가지고 사진 다 찍고 나서 뒤늦게 발견함


연분홍이 감도는 흰색 ㅇㅋ



핵심인 고양이인데 이게... 조형이 좀 그럼



아니 이건 고양이가 아니고 시바견 아닌가???



같은 코토부키야 제품끼리 비교샷. 비교 대상은 이소로쿠와 코베인

고양이들의 사이즈 더 큰 만큼 채색 퀄리티는 이쪽이 더 낫지만, 조형은 저쪽이 더 귀엽고 자세도 자연스러움





박스에 찍힌 견본대로 고양이들을 배치하려고 보니 머리에도 하나 얹어야되서 아 이거 엄청 잘 떨어지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착 달라붙길래 상당히 놀랐음


표도르는 뒷다리를 잃은 댓가로 자기력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거 자체가 디오라마마냥 있을법한 장면을 연출해서 상당히 느낌이 있음

옆으로도 넓어서 1/8 치고는 존재감도 꽤 있고



같은 코토부키야 제품과 비교

오른쪽이 더 오래됐고 게마가 한정판인데도 매물이 꽤 있는데 이거는 진짜 별로 없더라

그러고보면 코토에서 린을 3종류나 내줬네


파츠로 봤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딱 세워놓고 보니 솔직히 엄청 잘 뽑힌 것 같음

이게 정가가 8천엔이던데 요새 피규어 가격은 대체 어떻게 되먹은 건가 싶다

사실 구성품이 많긴 하지만 이게 올해 나왔으면 13000엔쯤 할 것 같음


리뷰 쓰다가 피규어가 왜 이렇게 비싸졌는가 내 나름대로 고찰을 해봤는데

굿즈로서는 아크릴 스탠드같은 가성비 좋은 물건들이 나오니까 씹덕 모형회사들이 고급화 전략을 택해서 주류 스케일도 1/8에서 1/7로 올라가고,

기술이나 기법도 발달해서 제품 퀄리티도 올라갔고, 물가의 인플레이션도 있으니 비싸진 데는 엄연히 이유가 있기는 하겠지

당장 이걸 요새 나온 코토부키야 카라스바랑 비교하면 확실히 요새 제품이 비쌀만 하구나 싶음

근데 코토부키야는 업계 근본이니까 이 정도로 뽑는거지 20만원 받고 경피 파는 회사도 있어가지고

지금 헤번레 스케일 낸다고 하는 페넥스(후류)도 샘플사기 심하던데, 완전수주생산이라고 협박하길래 메구미 예약은 걸어놨는데 걱정이 됨




여기서부터는 사족


내가 판단하기에 피규어 구매층은 대충 두 부류로 나뉨

피규어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애들과, '피규어를 살 수 있는' 원작의 팬들임

피규어를 살 수 있는, 이라는건 돈도 돈이지만 환경의 문제임. 전시공간이나 주변의 눈치 등

요새는 아크릴스탠드나 다른 굿즈도 잘 나오니까 굳이 비싼 피규어를 사야 되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캐릭터들은 피규어 수집하는 애들한테 어필할 요소가 별로 없음

피규어 시장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를 예로 들자면 짤에 있는 오버로드의 알베도인데

얘 자체도 나름대로 인기 있는 캐릭터는 맞지만 그거 이상으로 피규어가 많이 나옴

닭장내나서 못먹겠다는 애들 감안해서 꼴린다는 점은 제외해도, (사실 타마키만 생각해봐도 꼴림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

디자인 자체가 뿔이랑 날개가 있다보니 입체화해서 세워뒀을때 존재감이 크고, 멋지고 화려해서 수집하는 애들이 좋아하는 것 같음


반면 우리 히로인들은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야 매력적일 수 있지만, 수집가들 입장에서 저런 캐릭터들 대신 살만한 메리트는 없어 보임

우리 애들중에 카나데만큼은 꾸준히 나오는 것도 인기도 인기지만 날개가 있다는 점이 크다고 보는데

이건 뭔가 아재들이 RPG겜에서 날개 아바타에 환장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임



오히려 이번에 시로하도 나오고 하는 건, 원작 팬들한테만 팔아도 수익이 되겠다고 판단했으니까 굳이 판권 얻어와서 만드는 거겠지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작품들이 딱히 피규어가 많이 나올만한 게 아닌데도 나오는 것 자체가 그래도 인기가 있어서라고 생각함

사실 많이 나온다 한들 다 살 수도 없는 노릇이긴 하다만,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