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전에 왜낫과 조선낫을 구별조차 못했음

하지만 군대에서 조선낫의 절삭력과 파괴력앞에 문화적 충격....

왜놈낫은 섬세해서 풀자르는데는 좋았는데 나무한방치면 낫이 휘어짐;;; 손잡이에서 툭툭빠지고

조선낫은 그딴거 없고 지름 10센티쯤 되는 나무라도 도끼질하듯이 약간 세워서 몇번치면 그냥 다 잘려나가는데 깊은 감명을 받음
그 그냥 나무잘라서 만든 투박한 손잡이의 손에 꽉차는 그립감. 낫의 목까지 연결되는 두껍고 묵직한 날


제대하고 성묘가는데 선산이 뭔가 정글같은 곳이거든... 인간의 접근을 불허하는곳
폼잡는다고 정글도 챙기고 조선낫도 챙겨 갔는데 정글도보다 조선낫이 훨씬 더 좋더라
정글도는 무겁고 길기만 길고 그런데 조선낫은 가벼운데다 날에다 커버만 씌우면 허리춤에 꽂고 다니기도 편하고

진짜 날붙이 매니아로서 환도, 당파, 월도 이런 전통무기보다 조선낫이 진짜 조상들의 명품 날붙이라는 생각이듬
뭔가 오지에 떨어진다면 챙기고 싶은 물건이 조선낫

콜드스틸같은데서 조선낫 만들어서 서바이벌제품으로 내놓았음 좋겠다. 손잡이에 마그네슘 막대기 붙여놓고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막 상상도 하는데 인간대 자연에서 베어그릴스가 막 나무자를때 조선낫꺼내들고 이러면 조선낫 매니아로서 행복할듯

솔까말 막 헌팅나이프 서바이벌 나이프라고 디자인된 칼들 보면 겉만 번지르르하게 등산복빼입은 모델보는거 같음
반대로 조선낫은 진짜 바깥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 심마니 같은 느낌

-이상 조선낫 매니아의 넋두리....